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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中경기부양 기대속 기업실적 주목

입력 2024-10-13 09:28

하락 마감한 코스피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10월 14일~18일) 증시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05%(27.20포인트) 상승한 2596.9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0.26%(2포인트) 오른 770.98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5.80원 오른 1349.50원을 기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 코스닥이 상승했다”며 “필수소비재, 금융, 조선·기계, 자동차, 소재 업종의 성과가 긍정적이었지만 통신, 유틸리티, 호텔·레저 업종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5만원대로 하락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삼성전자의 부진이 코스피 전체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540~2670선을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이 12개월치 예약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혀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줬다”며 “글로벌 IB들은 중국이 2조~3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세부사항은 이달말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노동시장 둔화 우려는 증시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최근 주당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용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준기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미국 금융주 및 테슬라의 실적 발표, 중국의 부양책과 미국 대선의 진행상황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에너지, 2차전지 업종이 상대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반면, 통신, 운송, 유틸리티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월간 상승률은 0.0%로 전월(0.2%)과 예상치(0.1%)를 밑돌았다.

이번 주는 미국, 중국, 유로존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17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소매판매(18일) 등이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골드만삭스·씨티그룹(15일), 모건스탠리(이하 17일)와 넷플릭스, AI 반도체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TSMC 실적 등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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