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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시니어 기술창업 증가…재정지원 확대 등 정책환경 마련해야"

입력 2024-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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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시니어의 기술창업이 늘어나면서, 지역 내 시니어 기술창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시니어 기술창업을 지역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8년간(2016~2023년) 국내 창업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기술창업 비중이 0.9%p 증가했고, 30대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시니어 세대인 40대,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3.0%p, 3.8%p, 2.5%p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소위 생계형 창업으로 불리는 요식업, 도소매업 등과 달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및 지식기반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교육 서비스, 보건·사회복지 등) 창업을 의미한다. 기술기반창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3.1명, 평균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체 창업기업 평균(고용 1.6명, 매출액 2.4억원) 대비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시니어층의 기술창업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진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그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술창업은 8년간 전국적으로 증가했으나 수도권이 비수도권 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국내 기술창업은 2016년 19만674개에서 2023년 22만1436개로 8년 간 16.1%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기술창업은 11만254개에서 13만5042개로 22.5% 증가하며 국내 기술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8%에서 61%로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기술창업은 같은 기간 8만420개에서 8만6394개로 7.4% 증가했고 국내 기술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2%에서 39%로 감소했다.

국내 기술창업 중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5%에서 31.6%로 4.1%p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인천이 5.1%에서 5.8%로 0.7%p 증가해 뒤를 이었다. 충남(0.4%p), 세종(0.3%p), 강원(0.3%p), 충북(0.1%p)도 증가세였고 대전과 전남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경남은 2016년 7.0%에서 2023년 5.2%로 1.8%p 하락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 밖에도 경북(-0.7%p), 부산(-0.5%p), 대구(-0.5%p), 울산(-0.4%p), 광주(-0.2%p), 전북(-0.2%p)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서울은 같은 기간 25.3%에서 23.7%로 1.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기, 인천, 충남 등 인근 지역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대한상의는 풀이했다.

대한상의는 시니어층이 고부가가치 창업을 지역에서 일으킬 수 있도록 △재정 지원 확대 △신용 제약 완화 △경험·기술 활용을 돕는 교육서비스를 강화 등 정책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에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니어층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은퇴자의 안정적 삶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며 “고령사회 진입 이전에 짜여진 창업 지원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이 겪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역에서의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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