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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프리미엄 TV 전쟁… 소재·부품업체 "아무나 이겨라"

프리미엄 TV시장 급성장…삼성·LG 등 주도권 경쟁 ‘활활’
삼성SDI·아이컴포넌트·한솔케미칼·미래나노텍 등 수혜

입력 2015-03-31 17:07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주도권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 기반 SUHD TV 판매 목표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600만대로 내놨다. 대형 아몰레드의 경우 방송용 모니터 등 이윤이 높은 신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아몰레드가 퀀텀닷보다 비싸기 때문에 가계가 주요 고객이 되는 TV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셈법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벌이는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경쟁에 퀀텀닷 및 아몰레드 관련주들이 호재를 맞았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소비자들이 SUHD TV를 체험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도 슈퍼울트라HD TV 제품 종류를 늘려 ‘프리미엄 바람몰이’를 이어가기로 했다. 퀀텀닷 기반 TV로 프리미엄시장 주도권을 쥐는 동시에 값을 낮춘 실속형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층을 두텁게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소니와 중국 TV 업체들도 퀀텀닷 TV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프리미엄 TV시장을 놓고 전세계 가전업체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곳이 있다. 바로 프리미엄 TV에 소재 및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세계 가전기업으로 동시에 소재·부품을 공급하므로 프리미엄 TV시장 승자가 누가 되느냐는 크게 상관없다. 삼성·LG 등 경쟁이 뜨겁게 불타오를수록 프리미엄 TV시장 자체가 커져 이들 업체의 성장세는 더 커질 수 있어 오히려 시장 경쟁을 반기고 있다. 

 

LG전자 2015년 TV 신제품 발표회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일본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5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및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소재 공급업체 삼성SDI와 아이컴포넌트, 한솔케미칼, 미래나노텍, 덕산네오룩스 등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퀀텀닷 주요 소재인 배리어필름 생산 업체인 아이컴포넌트 주가는 연초보다 36.47% 뛰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본격적으로 경쟁하면서 올해부터 퀀텀닷 TV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아이컴포넌트는 가장 매력적인 퀀텀닷 TV 수혜주”라고 말했다. 아이컴포넌트는 삼성·LG 퀀텀닷 TV 판매량 증가에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컴포넌트와 함께 퀀텀닷 관련 필름을 양산하는 미래나노텍, 퀀텀닷 원료를 만드는 한솔케미칼 주가도 석 달 동안 각각 11.78%, 25.67% 올랐다.

삼성SDI 역시 아몰레드 업황 회복에 힘입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 UHD LCD TV 확대에 따른 편광필름 물량 증가 등으로 전자재료에서 큰 폭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SDI 소재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7만원(31일 종가 13만6000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70억원에서 올해 2131억원, 내년에는 3152억원으로 예상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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