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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유재명 함께해줘 기뻐"

입력 2024-10-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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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이 3일 오전 영상산업센터 11층 시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일본의 유명 TV시리즈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을 배경으로한 영화로 공개된다.

내년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개봉을 앞두고 감독과 주연 배우를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이노가시라 고로 역)가 3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독한 미식가’는 평범한 중년 남성 이노가시라 고로가 혼밥을 하면서 음식을 음미하는 소박한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주연을 맡고 있는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이번 영화화 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에서 감독까지 맡게 됐다.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드라마를 찍을 때는 정해진 가게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됐는데, 연출을 하게 되니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스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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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이 3일 오전 영상산업센터 11층 시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도남선 기자)
마츠시게 유타카의 감독 데뷔작은 특이하게도 봉준호 감독이 만들어 줬다.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화를 기획할 때, 마츠시게 유타카는 아예 외국인 감독을 고려했다. 드라마를 영화로 만드니 아예 다르게 가보자 했던 것. 마츠시게 유타카는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보냈다.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에서도 많이 알고 있으니 혹시 시간이 되면 감독을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일정이 맞지 않아 연출은 힘들지만 완성된 영화를 기대한다”고 거절했고,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다른 일본인 감독이 맡을 바에 그냥 내가 하자는 생각으로 연출을 맡게 됐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한국배우도 등장한다.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재작년부터 한국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한국영화를 섭렵했고, ‘소리도 없이’라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유재명에 꽂혔단다. 그는 “영화를 본 다음날 바로 관계자들에게 ‘나는 유재명이다’라고 말했다”며 “제가 처음으로 생각한 유재명 씨가 같이 해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유재명이 등장하는 파트는 영화에서 웃음을 담당하는 부분이지만 나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의 음식 철학이 담긴 부분이기도 하다.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음식을 통해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이 제가 영화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인데 이걸 유재명 씨와 둘이서 함께 할 수 있었던 점이 이 영화의 최대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포스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일본내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이기도 한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일관계의 회복을 바라고 있다.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운명공동체다. 산업과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 이 드라마(영화)를 매개로 해서 한국과 일본의 인연이 이어진다며 언젠가는 사이가 좋아질 것”이라며 “이렇게 작품을 통해 양국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제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한국, 일본을 오가는 이노가시라 고로의 음식여정을 그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되며, 내년 3월 극장상영을 앞두고 있다.

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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