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 “달성습지 개발 중단하라”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철회 촉구

입력 2024-10-03 19:09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 “달성습지 개발 중단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가 2일 대구시청 앞에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송지나?기자)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가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저지 선포식을 열고, 이 사업이 세금을 낭비하고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2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달성습지 바로 초입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계획대로 그곳에 화려한 관광 교량이 건설되면 그 일대 생태계는 완전히 교란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공약인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디아크 주변 문화관광자원(화원유원지, 달성습지)의 연계를 위한 랜드마크 관광보행교(L=428m)에 전망대, 낙하분수,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고, 주변에 흥멋문화광장, 갈대원, 풍경의 창 등 배후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7월 2일 이 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해당 사업 대상지 바로 앞 모래톱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가 도래한바 있을 정도로 여러 다양한 철새들과 멸종위기종 삵이나 오소리, 너구리,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생태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사업 대상지는 ‘자연환경의 보전 및 복원’ 구역에 해당하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포함돼 있고, 국토환경성평가지도 1등급지에 해당해 사실상 개발이 불가한 곳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씨과일은 먹지 않는다’ 했다. 달성습지는 바로 대구의 씨과일에 해당하는 곳이다”며 “대구에서 꽃피우고 번성하게 해야 할 그 종자마저 먹어 치워버린다면 대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는 “잘못된 행정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계속사업으로 된 이 사업에 국가 예산이 더 이상 투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고, (대구시에서) 이 사업을 강행한다면 물리적 수단까지 포함한 모든 방법을 통원해 이 사업을 막아낼 것이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는 10월 한 달 동안 해당사업 부지에 매주 상주하면서 이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는 캠페인을 할 예정이다.


대구=송지나 기자 sjna1114@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