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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제품 온라인 중심 재편… 중국서 새 돌파구

입력 2015-03-31 16:51

영유아제품도 이제는 ‘온라인’과 ‘중국’이 키워드다.



소비자패널 기반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은 영유아제품 시장의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소셜커머스의 성장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41%가 넘는 상황에서 워킹맘들에게는 영유아제품 구매 시 온라인 쇼핑이 필수가 됐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영유아제품의 판매 채널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채널의 점유율이 2012년 69.4%, 2013년 70.9 %, 2014년 79.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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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해제됨에 따라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의 중국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에서 ‘2014 상하이 유아동-임산부용품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의 부스(사진제공 = 네오팜)

 

오프라인은 지난해 20.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 중에서도 모바일을 활용에 유리한 소셜커머스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유아제품 시장의 온라인 채널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픈마켓의 점유율이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오픈마켓의 점유율은 전년(56%)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오픈마켓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소셜커머스의 점유율은 2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포인트나 늘어났다.

이중 오픈마켓 이용자의 74%가 PC, 26%만이 모바일을 이용한데 비해 소셜커머스 이용객들의 50%가 모바일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오픈마켓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브랜드몰(9%), 홈쇼핑&백화점몰(7%), 대형마트몰(5%) 순으로 나타났다.

칸타월드패널 심영훈 연구원은 “영유아제품의 온라인 성장이 소비자들의 ‘편리성’ 니즈를 충족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채널별 점유율 변화 및 비중

 

 

 

◇ 저출산 한국 피해 산아제한 풀리는 중국으로

한편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영유아용품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에 유아용품 업체들은 인구 대국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30여년 넘게 시행한 ‘1가구 1자녀’ 정책을 올해부터 풀기로 하면서 중국 유아복 시장의 성장세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수혜도 기대된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1500억 위안(약 24조원)을 넘어섰고, 중국 영유아동산업연구중심은 중국의 0~12세 영유아동 시장 규모가 향후 수년 간 연평균 15%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국내 대표 브랜드들은 서둘러 중국으로 진출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4월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해법인을 거점으로 프리미엄 유아복 ‘에뜨와’를 첫 출시했으며,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던 유아복 브랜드 ‘아가방’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 윈윈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어 운영하다 2013년 중국 천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납품 대상 중국 현지 유아용품 대리점을 1300개로 확대했다. 

 

이처럼 중국에서의 사업에 공을 들이다보니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149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 내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에 맞춰 유아동 종합몰 ‘제로투세븐닷컴 차이나’도 열었고, 자사 브랜드 ‘알로앤루’도 중국 내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입점시켰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알로앤루 수주회에서는 1억2100만위안(약 213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세드림은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모이몰른’을 동시에 출시하기도 했다.

모이몰른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상하이 인타이 백화점 매장은 오픈 한 달 만에 월 매출 4000만원을 돌파하며 당초 매출 목표보다 3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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