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주인 네번 바뀌어도 살아남은 신현성 대표

신현성 티몬 대표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티몬)가 세계적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KR은 홍콩 사모펀드인 앵커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티몬의 모회사인 그루폰이 보유한 티몬 지분 51%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듭된 매각에도 불구 신현성 대표 등 티몬의 경영진은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사내 핵심 임원 위주의 티몬 현 체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업계에선 신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뒷말이 적잖았다. 

창업자인 신 대표가 1년 3개월만에 회사 지분 100%를 매각한 이후 티몬은 부진한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루폰은 티몬을 인수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매각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루폰의 지난해 연간 누적 손실은 8187만 달러(약 900억원)로 자회사인 티몬의 손실은 그루폰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티몬의 매출액은 1149억원이지만 영업 손실은 708억원에 달했다. 

결국 그루폰이 대주주 지위를 넘기면서까지 계륵으로 전락한 티몬을 털어내고자 했다 는게 업계 일각의 해석이다.

그러나 KKR 컨소시엄은 티몬이 모회사의 영향으로 자금 운용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쿠팡, 위메프 등 경쟁사와 비슷한 규모의 거래액을 갖추는 등 비용 효율성이 높은 점을 인정하고, 신현성 대표가 국내 소셜업계에서 가진 상징성을 고려해 그에게 계속 경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몬측은 아직 매각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티몬 관계자는 “매각관련 이슈에 대해 티몬측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