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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코리아 프리미엄… 중국서 빛나는 소비재주

엠케이트렌드·대현·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 등 활약

입력 2015-04-01 17:44

“화장품과 커피, 여성복, 음료 등의 원가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화장품 제조원가는 10% 수준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대부분 소비재 제품 생산원가가 매우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소비자 입장에서는 속은 기분이다. 기업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것 같은데도 이들 업종 기업 영업이익률이 이상할 정도로 낮다. 

 

곽 연구원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광고에 많은 돈을 쓰기 때문”이라며 “제품 단위당 생산원가가 떨어지고 비슷한 효용을 주는 제품이 많아진다면 결국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이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바이성백화점의 설화수 매장
중국 상하이 번화가 화이하이중루에 있는 바이성 백화점에 입점한 설화수 매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이런 가운데 이름 값을 톡톡히 하는 곳이 있다. 이름 값이 곧 물건 값 되는 소비재시장 특성을 활용해 중국에 진출한 종목들이다. 한국 상품이 높게 평가 받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브랜드에 붙었기 때문이다.

국내 및 중국에서 캐주얼 의류 사업을 하는 엠케이트렌드는 중국 패션 신예주로 불린다. 엠케이트렌드는 중국에서 NBA·버커루 2개 브랜드로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엠케이트렌드의 NBA 중국 매장이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최소 8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엠케이트렌드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를 넘어서며 이익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성의류 전문업체 대현은 브랜드 듀엘이 하반기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정돼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가을부터 듀엘이 중국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듀엘의 중국 매출은 올해 60억원, 내년은 올해보다 292% 늘어난 235억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올해 대현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브랜드 역량 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98%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인 중국 수출 ‘효자’ 화장품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5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어날 것”이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화장품 업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스맥스와 아모레퍼시픽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현지 화장품 고객사 확대에 따라 2017년까지 중국 내 매출액이 연평균 4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중국인의 K-뷰티 선호의 수혜주”라며 “지난해 실적을 회복한 중국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국 기업들에게 철저한 시장 세분화 전략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브랜드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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