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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처럼'… 호텔업계까지 번진 한식 열풍

외식업체들 속속 한식 브랜드 출시
주요 특급호텔도 한식 메뉴 강화

입력 2015-04-05 16:27

한식뷔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외식 업계가 한식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와 건강식을 주로 한 장점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 이에 최근엔 고급 레스토랑 이미지를 강조하던 호텔들도 한식열풍에 가세하는 추세다. 한식이 ‘옛 것’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향수’와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외식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보텔강남_더비스트로_봄날의 한식
(사진제공=노보텔강남 더비스트로)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세련된 인테리어와 메뉴로 무장한 한식 브랜드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월 담김쌈 다이닝 카페 ‘엠도씨(M℃)’를 내놨다. 엠도씨는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의 이동 동선을 따라 주방을 볼 수 있어 주문 후 메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엠도씨 관계자는 “특화된 프리미엄 담김쌈 메뉴를 필두로 국내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식의 세계화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식종합기업 놀부도 최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에 단일매장으로 한식 샐러드 뷔페인 ‘화려한 식탁 N테이블’을 론칭했다. ‘로스팅수육’과 ‘가마솥수육’ 등 즉석메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도 또한 모던한 이미지 강조를 위해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천장과 벽면에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교촌에프앤비_엠도씨] 닭갈비 담김쌈
엠도씨의 주력메뉴인 닭갈비 담김쌈.(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고급 외국 음식의 레스토랑이 주를 이루고 한식은 ‘찬밥’ 대접을 받던 호텔 식당가에서도 한식 붐이 일고 있다. 서울시내 주요 특급호텔들이 한식메뉴를 강화하거나 이벤트를 기획해 한식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는 것. 콘래드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제스트’는 한식 섹션에서 은달래, 냉이, 두릅, 곰취 등 봄나물 특선 메뉴를 내달까지 선보이며 오는 5월에는 수제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한식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도 뷔페 레스토랑인 ‘워커힐 더뷔페’에서 최근 리뉴얼과 함께 한식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봄 제철 나물과 젓갈, 구이, 볶음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갖췄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더 비스트로’는 ‘고급 한정식’이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에서 벗어난 합리적인 가격의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 전복, 왕새우가 듬뿍 들어간 해물 된장 뚝배기 정식(2만9000원)과 장어, 옥돔구이 및 갈비구이 정식과 함께 한 상차림으로 제공되는 봄나물 된장 뚝배기 세트(4만1000원부터)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올해부터 결혼식 식사 메뉴에 ‘퓨전 한식 코스 메뉴’를 추가해 선보이며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더 킹스’는 봄 한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최근 롯데그룹이 효소를 활용한 한식뷔페 브랜드 ‘별미가’ 출시를 예고, 한식뷔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식뷔페시장은 현재 CJ푸드빌의 ‘계절밥상’과 이랜드 ‘자연별곡’, 신세계푸드 ‘올반’ 등 대기업 브랜드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13년 가장 먼저 한식뷔페에 진출한 계절밥상은 현재 점포 수를 9개로 늘리고 조만간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린 자연별곡은 현재 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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