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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에게 도전장 던진 파퀴아오… 메이웨더는 튕기나

입력 2017-01-22 15:22

인사하는 파퀴아오<YONHAP NO-1136>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UFC의 히어로 맥그리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은 지난달 내한한 파퀴아오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복싱 8체급 석권’에 빛나는 매니 파퀴아오(39, 필리핀)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에 도전장(?)을 던졌다.



파퀴아오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미국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은퇴)와 맥그리거가 진지하게 대결을 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복서와 UFC 파이터의 대결이 실제로 가능할 지 알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맥그리거가 복싱에 자신 있다면 복싱으로 대결해주겠다. UFC 룰이라면 어렵다. 복싱 경기로만 싸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세계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WBC 플라이급 챔피언부터 시작해 슈퍼 밴텀급, 슈퍼 페더급, 라이트급, 슈퍼 웰터급, IBO 라이트웰터급, WBO 웰터급 등을 석권했다. 통산 전적은 67전 59승 2무 6패다. 2016년 4월 공식 은퇴했다가 6개월 만에 복귀해 그해 11월 제시 바르가스에게 판정승하고 WBO 웰터급 타이틀을 되찾았다.

어느덧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파퀴아오는 건재하다. 왼손잡이 인파이터로 매 경기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 난타전도 즐기며 타격과 방어가 균형을 이뤘다. 카운터펀치에도 능해 한 방에 전세를 역전한다. 맷집과 지구력은 덤이다. 라이트플라이급(52㎏)부터 라이트미들급(71㎏)까지 석권한 영광이 말해주듯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복싱으로 비교하면 맥그리거는 명함 내밀기도 민망하다. 그가 파퀴아오 안면에 정타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맥그리거가 심리전에 능하고 리치기 길다는 점은 변수다. 또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면서 체중을 늘렸다. 조제 알도와의 ‘14초 승부’처럼 맥그리거의 한 방(럭키 펀치)에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확률은 낮지만 맥그리거 이길 가능성은 그것뿐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맥그리거가 파퀴아오의 복싱 제안에 응할 지 미지수다. 다만, 둘의 대결이 성사되면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챙길 수 있다. 세간의 이목도 끌며 ‘관심병’ 맥그리거의 존재감을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다.

파퀴아오는 맥그리거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맥그리거가 타격에 능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의 복싱 스파링 영상을 보지 못했다. 우리가 그와 복싱에 대해 대화하면 달라질 것이다. 복싱과 UFC는 전혀 다른 스포츠다”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은퇴, 미국)는 맥그리거와의 맞대결에 대해 코웃음을 쳤다.

그는 최근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와 연관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메이웨더는 ”대전료부터 마음에 안 든다“면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개그맨이다. 내 시계가 얼마인 줄 아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 화이트 회장은 지난 14일 미국 ‘ESPN’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대결이 성사되면 두 선수에게 2500만 달러(한화 약 290억)의 대전료 뿐 아니라 프로그램 유료 시청(PPV)에 따른 수익도 나눠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메이웨더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복싱과 UFC의 대전료 차이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290억 원은 메이웨더 입장에서 ‘껌 값’에 불과하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와 싸우는 조건으로 1억 달러(한화 약 1180억 원)를 제시했다. 그는 한 푼도 깎을 생각이 없다며 싸우고 싶다면 돈을 가져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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