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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불수능'…명문학군 지역 내 수혜단지 뜬다

입력 2018-11-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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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수능 여파로 명문학군 수혜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우수학군 지역으로 움직이려는 학부모 수요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명문학군 지역의 경우 수능 직후인 12월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서울 명문학군이 몰려있는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703건에서 수능 직후인 12월 1057건으로 50.36% 증가했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447건에서 623건으로 39.37% 늘었으며, 부산의 명문학군이 몰려있는 동래구의 경우도 같은 기간 405건에서 667건으로 64.70% 늘었다.

업계에서는 수능이 끝나고 명문학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마다 수능이 어려워지자 학군이 좋고, 학원가가 밀집된 지역으로 옮기려는 학부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명문학군 지역들은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특히 수능 전후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특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고등학교 원서접수 마감이 12월 10일로 정해져 있어 기한 전까지 주소지를 옮길 경우 인근 학교 배정이 유리한 편이기 때문에 그 전에 전입신고를 마치려는 움직임이 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명문학군 지역 내 아파트는 수능 이후 매매가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의 대표적인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수능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0.20% 오르며 같은 기간 서울시(18.47%)와 강남구(16.98%)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대표 명문학군 지역인 안양시 평촌동의 경우 같은 기간 아파트 집값이 14.05% 오르며 안양시(11.04%), 동안구(11.90%)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미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명문학군 선호열기에 전통학군 지역뿐만 아니라 새롭게 형성된 신흥 명문학군 지역도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에 조성된 식사지구의 경우 고양국제고, 자율형공립고교인 저현고 등이 있어 일산에서도 떠오르는 명문학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단지의 인기도 높게 나타난다. 예컨데 지난해 12월 일산 위시티에서 공급된 ‘일산자이 2차’는 계약 4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2010년초부터 소득 수준이 높은 대기업 연구시설 종사자들이 유입되면서 학교 수준이 높아졌다. 특히, 채드윅국제학교와 인천포스코고(자율형사립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잇따라 개교하면서 명문학군으로 형성됐다. 이곳에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송도SK뷰센트럴’의 경우 이러한 장점들이 맞물리면서 1순위 평균 123.7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연내에도 명문학군 지역에서 신규단지가 공급돼 주목 할만 하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위시티 내에만 현재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서 있다. 특히 고등학교 2곳이 모두 일반학교가 아닌 고양국제고교와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군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으로는 오는 2020년 11월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 고속도로 사리현IC가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상암동과 마곡지구까지 10분대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번지(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일원에서 ‘디에이치 라클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0~132㎡, 총 848가구 규모로 이중 2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 반포동 최고학군으로 꼽히는 서원초, 원명초와 명문대진학률이 높은 반포고가 있다. 이밖에 서초고, 세화고, 은광여고 등 강남8학군 명문학교들이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반포동 학원가와도 인접해 있다.

두산건설은 11월말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안양호계 두산위브’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 전용면적 36~84㎡ 총 855가구 규모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호성초, 호원초, 호성중, 호계중, 평촌시립도서관, 평촌학원가 등이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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