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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애슬레저 시장 잡아라…패션업계 경쟁 치열

입력 2020-02-12 11:00

탑텐 애슬레저 라인 '밸런스'
탑텐 애슬레저 라인 ‘밸런스’(사진=탑텐)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 룩이 인기를 끌면서 SPA브랜드와 아웃도어브랜드는 물론이고 속옷업체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 2009년 약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5000억 원으로 3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올해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A브랜드 탑텐은 최근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애슬레저 라인 ‘밸런스’를 론칭했다. 탑텐은 이전에도 ‘엑티브라인’이란 이름으로 애슬레저 관련 상품들을 선보였지만 당시에는 단순히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 론칭한 밸런스는 기획단계부터 또 하나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공을 들였다. 신지은 필라테스 발란서와 공동 기획해 전문성을 높였고, 사이즈도 다양한 체형에 맞게 내놓는 등 상품 차별화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탑텐 관계자는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제품의 기능과 완성도에 집중했으며 슬림하고 편안한 핏에 다양한 체형을 고려한 사이즈 구성이 특징”이라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언더아머 등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맡고 있는 탑텐의 모기업 신성통상의 노하우도 녹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리티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 매장
그리티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 매장(사진=그리티)

 

지난해 언더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에서 사명을 바꾼 뒤 애슬레저, 패션, 화장품 등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기업 그리티는 최근 아예 사업부를 분리하면서 애슬레저 관련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언더웨어를 전담하는 1사업본부와 패션, 애슬레저 상품을 맡는 2사업본부로 조직을 분리하고 2사업본부에 데상트코리아에서 김신호 전무를 영입해왔다.

새로운 사업본부는 애슬레저 관련 신규사업 강화 일환으로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위뜨’를 국내에 론칭한다. 위뜨는 53년 전통의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로 고퀄리티의 핏과 최상의 퍼포먼스를 모두 살린 하이엔드 ‘핏포먼스 웨어를 표방한다. 그리티는 2018년부터 위뜨의 아시아 브랜드 상표권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하며 국내 론칭을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 왔다.

김신호 전무는 “(위뜨) 상품개발에 공을 들여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 만큼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도 브랜드로 육성 시킬 계획”이라며 “국내 론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아시아 시장 진출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업계에서도 애슬레저 라인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더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봄·여름 신상품에 애슬레저 라인이 신설해 포함시켰다. 기존에 있던 기능성 아웃도어 라인 제니엄 라인 안에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추가한 것. 대표상품으로는 네오 민트 색상의 재킷이 있다.

아이더 관계자는 새로운 애슬레저 라인에 대해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는 세련되고 스포티한 감성의 디자인과 편안한 활동성을 제공하는 기능성의 결합으로 자유로운 일상과 레저 활동을 위한 라인”이라면서 “앞으로도 스포티한 애슬레저룩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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