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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장주’…돌고돌아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력 2020-06-04 13:49
신문게재 2020-06-05 9면

 

5_대형주수익률

 

증시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비대면(언택트·Untact)’ 중심에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5위로 밀려났던 삼성전자우도 한 단계 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0원(0.18%)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1%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해 1000원(-1.13%) 내린 8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700원(1.52%)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되면서 NAVER를 밀어내고 시총 4위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는 전날 각각 6.03%, 6.48%, 5.00%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달 말(5월 29일)부터 이날까지 총 5거래일 연속 반등하면서 99거래일만에 2100선을 웃돌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재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덕분이다.

여기에 3일(미국 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7% 반등하면서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두 대형주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도 동반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디램(DRAM) 가격은 논란이 많지만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며 낸드(NAND) 가격 마진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SK하이닉스의 예상 순이익을 4조4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11만4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그간 삼성전자가 소외됐던 이유는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이 없었고, 비대면 등 성장주보다 매력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자금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수급 공백이 컸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시 오르려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현재 증권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낮게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감소폭도 코스피보다 적기 때문에 코스피의 EPS 추정치 하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삼성전자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가 조정 및 횡보 국면에 진입하면 종목 및 업종별 순환매가 벌어져 그동안 반등 탄력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순환매 국면에서는 삼성전자의 매력이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와 같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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