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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평택 물류센터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文 대통령 참석 유가족 위로하며 조의

文 대통령 이날 새벽에 직접 참석 결정
이 소방청장에게 재발방지 대책 지시, 오 권한대행에게 공사 현장 관리 대책 마련 당부

입력 2022-01-08 14:37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평택 신축 공사장 순직 소방공무원 영결식에서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

 

8일 평택 물류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이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영결식 현장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8일 오전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고 이형석 소방경(50), 고 박수동 소방장(31), 고 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 영결식이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이 소방경, 박 소방장, 조 소방교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물류창고 신축 공사 화재 현장에 투입돼 건물 2층의 인명 수색 및 진화작업을 진행하다 화마에 갇혀 고립된 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영결식에는 유족, 동료 소방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순직한 소방관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고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에서 “또다시 발생한 소방관들의 희생 앞에 마음이 무너진다”며 “오늘 세 분의 영정 앞에서 소방관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다”면서 “세 분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헌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회의원, 평택시장, 의용소방대원 등이 차례로 헌화했다. 

 

순직 소방관 운구행렬 향해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순직 소방관 운구행렬 향해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

 

문 대통령의 합동영결식 방문은 일정에 없던 일로, 전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빈소 조문 소식을 보고받은 뒤 이날 새벽 직접 참석을 결정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거행된 평택 물류창고 화재현장 순직 소방관 합동 영결식에 참석했다”며 “11시15분경 순직 소방관의 마지막 운구차량이 떠날 때까지 함께하며 배웅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헌화 및 분향 순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헌화와 분향 후, 국민을 대표해 위로를 전한다며 유가족 한 분 한 분께 조의를 표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 재발 방지 대책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했으며,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 공사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맞서다 순직한 세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는 조문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고인들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아울러 평택시 재난대책본부는 평택역 광장 외에 이충분수공원(북부권)과 안중출장소(서부권)에도 분향소를 설치, 오는 9일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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