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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 좁다”…해외 시장 공략 가속페달 밟는 'K-신약'

국내 시장 안정적 성장세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응시

입력 2023-09-06 06:10
신문게재 2023-09-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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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국산 신약’의 해외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국산 신약’의 해외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약으로 출시되고도 시장성 부족 등의 이유로 조용히 사라졌던 과거와는 달리 출시 전부터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을 정조준했던 전략이 먹혔다는 평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다양한 질환의 신약이 전 세계 각국에서 출시되거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와 당뇨병 신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가 해외 시장 확대의 선봉에 서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1년도 안 돼 필리핀과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아울러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 등 11개 국가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에는 연매출 4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5월 출시된 엔블로도 출시 이전부터 해외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엔블로는 올해 초, 시장 규모 2조원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에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원 안팎으로, 올해 빠른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 역시 최근 싱가포르에 시장에 출시되는 등 글로벌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 외에 케이캡이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는 총 35개 국가다. 이 중 현지 출시를 마친 해외 국가는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국내외 시장의 시장성과 질환 트렌드 등을 철저히 고려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면서 “과거 시장에서 소리 없이 사라졌던 수많은 신약들과 달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약효와 안정성을 인정 받으며 성장세를 거듭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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