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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연속 동결…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하향

입력 2023-11-30 15:44
신문게재 2023-1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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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동결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전원일치 결정이었다. 지난 1월 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7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날 함께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1%로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6%로 각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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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영향,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금통위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견해였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4명은 물가 경로가 상향 조정되고 비용상승 파급 효과 지속성,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금통위원 2명은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10개월간 지속하면서, 금융시장에서 금리인상은 사실상 마무리되고 현재의 고금리 수준을 오래 끌고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권 전문가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은이 이미 성장률에 대한 부담을 인식하고 있고, 현재를 긴축적인 상황으로 보는 만큼 추가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며 “금리인하도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비쳐지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야 한은이 검토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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