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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쏟아지는 6월…3.5조 '대어' 시프트업부터 13곳 출격

입력 2024-06-03 13:03
신문게재 2024-06-04 3면

 

4_6월공모주청약일정1
4_6월공모주청약일정_223

 

6월 한달 간 총 13건(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제외)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며 주춤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가 불어올 지 주목된다. 이례적으로 한 달에 10곳 이상 청약이 몰린 이유로는 일명 ‘파두 뻥튀기 상장 사태’ 이후 최근 상장 심사가 더 엄격해지면서 일정이 밀린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스팩을 제외하고 총 13곳의 기업이 공모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전력 에너지기업 그리즈위드의 일반청약을 시작으로 이엔셀까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리즈위드 뒤를 이어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라메디텍이 첫째주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 주에는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개발 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 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용 배양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 라이다 기업 에스오에스랩 등 4개 기업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셋째 주에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산업용 모터기업 하이젠알앤엠, 첨단 금속제조 기업 에이치브이엠, 우주 발사체 개발 이노스페이스가 일반청약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넷째 주에는 치아용 보철 수복 소재기업 하스,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와 신약 개발기업 이엔셀이 뒤를 잇는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코스피 상장을 타진하고 있는 시프트업이다. 몸값만 현재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어주로 꼽히며, 시프트업의 청약 성공 여부에 따라 하반기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차일드’, ‘승리의여신:니케’ 등 다수의 히트 게임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다. 엔씨소프트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김형태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했으며 특히 ‘승리의 여신:니케’의 경우 이 게임 하나로 지난 1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현재 시프트업의 공모가 최상단인 6만원으로 상장 시 몸값은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코스피로 직행한 게임사는 2017년 넷마블과 2021년 크래프톤뿐이라 시프트업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을 이어 국내에서 가장 몸집이 큰 게임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한달에 10곳 이상 공모주 일정이 몰린 이유로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상장 심사가 엄격해진 영향으로 보고있다. 당국은 증권신고서에 상장 직전까지 실적을 가결산 형태로라도 기재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이노그리드는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최초로 제출한 후 지난달 27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를 보완해 최장 심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에스오에스랩이 5회, 하스 4회, 씨어스테크놀로지 2회 등 수차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상장 일정을 미뤄야만 했다.

이례적으로 일정이 몰린 만큼 무리한 공모주 청약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장 첫날 공모주 급등세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는 투자 역시 경계해야 한다는 것도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일이 몰린 달에는 특히나 종목 자체에 대한 가치 평가를 꼼꼼히 해야 한다”며 “공모주는 대부분 상장 당일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등락을 오가기 때문에 상장 후 별다른 이슈가 없으면 하락하기도 한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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