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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株 6월 성적표…"크래프톤 웃고 엔씨 울었다"

입력 2024-07-02 13:24
신문게재 2024-07-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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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타워 (사진=연합뉴스)

 

최근 시프트업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가 상단 가격인 6만원으로 확정되면서 시가총액 4위(3조4815억원)에 달하는 대형 게임주 탄생을 앞두고 관련 업계와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달 간 시총 1위인 크래프톤과 신작을 내세운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선방한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크래프톤은 13.74% 오른 28만15000원에 상반기 장을 마감했다. 데브시스터즈도 같은 기간 6.34% 상승한 5만87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7.51%, 11.24% 내린 각각 19만4500원, 6만500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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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주가는 대표 상품인 배틀그라운드가 떠받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전 세계 240개 나라에서 서비스하며 게임산업에 배틀로얄 장르 열풍을 일으켰다. 올해 2월 기준 누적 가입 계정 수는 1억8116만개를 돌파했고 총 플레이 시간은217억9264만 시간에 달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PC, 콘솔 부문 누적 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틀로얄 장르향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언리얼 엔진5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비주얼 퀄리티 상승과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 배틀그라운드의 수명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5221억원, 영업이익은 38.9% 증가한 182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지배주주순이익도 162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프톤과 달리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특수효과’를 누렸다. 지난달 26일 ‘쿠키런 모험의탑’ 출시 즉시 양대 모바일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5위와 1위에 각각 올랐다. 출시 당일만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쿠키런:모험의탑’ 흥행은 단순히 실적 성장뿐 아니라, 모바일 캐주얼 콘텐츠와 사업 모델 설계 역량을 통해 ‘계획된 흥행’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고평가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업계는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가는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인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호연, 길드워2 확장팩 등 다수의 신작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지만 기대감은 낮은 편”이라며 “일정 수준을 상회하는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분기 매출액은 3822억원, 영업손실 72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8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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