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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나선 재계, ‘돈 줄 풀고 지역경제 활성화’ 솔선

입력 2024-09-10 06:38
신문게재 2024-09-10 5면

240901 삼성 추석 온라인 장터 상품 구입 사진 1 (1)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삼성과 LG,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협력사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수 백억원대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온오프라인 장터 개설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나선다. 협력사는 물론 사회와 같이 성장하겠다는 ‘상생경영’의 일환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 조기 지급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아울러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도 판매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이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온라인 장터에는 17개 관계사가 참여하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오프라인 장터도 마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사에서 “삼성은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8개 계열사가 총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LG 계열사들은 이와 별도로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LG는 온누리상품권 약 150억원어치를 구매해 국내 직원들에게 추석 전 지급,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이 밖에도, LG 계열사들은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눈다. 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지급뿐 아니라 상생결제시스템 확대 등 협력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납품 대금 2조3843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원자재·소모품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아울러 2·3차 협력사들도 조기 납품대금 지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250억원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다. 그룹사 임직원들은 전국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 이웃을 찾아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농수산물 꾸러미 등을 전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기간 협력사들의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중소 협력사들에 대금 126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상은 네트워크 공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300여개 협력사와 전국 250여개 대리점이다. 포스코는 약 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추석을 맞아 협력사,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대금 지불은 9일부터 13일까지 명절 연휴 전까지 이뤄진다.

이밖에도 HD현대, KT 등도 각각 4000억원, 107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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