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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도 내년 '킹산직' 500명 더 뽑는다

입력 2024-09-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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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내년 ‘킹산직’으로 불리는 생산직 직원 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내년 전문기술인원 포함 엔지니어직군(생산직) 신규 채용을 논의 중이다. 신규 채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노조 요구안 중 하나로 사측이 최근 전격 수용했다. 기아는 “미리 모빌리티 산업변화에 따른 중장기 인력운영을 고려해 2025년 말까지 5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사 협의 과정에서 채용 규모와 시기는 늘거나 당겨질 수도 있다.

기아 생산직 직원은 1억원에 달하는 평균 연봉과 정년보장,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등으로 킹(King)과 생산직이 합쳐진 킹산직으로 불린다. ‘바늘구멍’으로 불릴 만큼 경쟁률도 치열해 5년만의 신규 채용이 이뤄졌던 2021년에는 360대 1, 이듬해에는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도 500명 신규 채용을 합의한 만큼 내년 킹산직을 노리는 ‘취준생’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채용 소식이 공개될 때마다 현대차와 기아 채용 관련 서적은 전국 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고 있다. 각종 취업사이트에는 합격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이른바 ‘족보’까지 공유된다. 취준생 사이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직 인기가 치솟자 일종의 취업 브로커까지 등장하는 등 사회문제도 되고 있다.

기아 노사는 이와는 별도로 미래차 핵심부품 내재화 추진에 합의하는 등 신규 채용 규모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우선 노사는 국내 생산공장인 오토랜드의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 미래차 기술 내재화에 대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전동화 부품도 내재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술개발능력이 축적되면 사업성 및 생산성, 제조경쟁력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국내 공장에서 조립·생산을 추진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 사회에 나온 2030세대의 취업 한파가 여전하고 워라벨이 직장 선택의 중요한 문제가 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직 채용은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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