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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만능 해결사 아닌 전략적 도구로 활용해야…기업 맞춤형 접근 필요"

입력 2024-09-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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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본부장(상무). (사진=나유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도입 및 활용을 목적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합니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빅 테크2024’에서 AI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기업의 AI 활용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상무는 “지난해부터 AI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AI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가 고평가됐다는 거품론과 일시적인 조정 단계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캐즘을 넘어서려면 기업의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AI 모델을 도입해 비용 구조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상무는 “기업의 문제는 복합적이기 때문에 AI로 해결하자고 하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가 제공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다양한 상품과 AI 관련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기획’하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유 상무는 AI 도입에 있어 고려할 요소로 △ROI(투자수익률) △도메인 특화 설루션 △써드파티 데이터(외부 데이터) 연동 등을 꼽았다.

최근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는 기업들이 AI 기능을 테스트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AI의 투자 비용 대비 효과를 측정하는 단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업계의 상품 기획을 지원하고, 제조 사업에서는 AI에 기반한 수요 예측으로 비용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각의 도메인에 맞춰 거대언어모델(LLM)을 특화한 사례도 늘고 있다. 법률, 금융, 공공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해 기업에 설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륙아주와 협업해 법률상담 챗봇 ‘AI대륙아주’를 개발했다.

끝으로 유 상무는 “퍼스트 파티(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국한하지 않고 써드 파티 데이터와 연동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데이터 전략을 통해 AI의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데이터박스’와 ‘클루’ 서비스를 언급했다. 데이터박스는 네이버가 축적한 온라인 행동 데이터와 분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클루는 거대 AI 모델로 사용자 프로파일링, 타겟팅 메시지, 추천 등에 활용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기술 컨퍼런스로 ‘빅테크 인 AI 클라우드’를 주제로 진행됐다. 네이티브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을 포함해 AI 기반 클라우드 전문 정보와 의료, 금융, 제조,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내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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