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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윤 대통령 “한-필리핀 관계 새 장 열어”

원전·국방 협력 강화

입력 2024-10-07 15:18
신문게재 2024-10-08 1면

악수하는 한·필리핀 정상
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서 한-필리핀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처럼 양국 관계를 격상키로 함에 따라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탄 원전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방산·해양 등 안보 분야 협력도 주목된다. 양국은 필리핀이 실시하는 연안 훈련에 우리 군이 참여하는 것 등을 포함해 국방 협력을 강화한다. 두 정상은 또 필리핀이 지난 2023년 부터 2028년까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해경 기관 사이에 ‘해양 협력 MOU’를 체결함에 따라 정보 교환, 수색 구조 등 해양 안보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필리핀 정부의 ‘빌드 베터 모어(Build Better More·BBM)’라는 인프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교량과 댐 등 대형 인프라 건설이 이에 따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건설, 필리핀 중부 파나이, 귀마라스, 네그로스 3개 섬을 연결하는 PGN 교량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약 20억 달러(한화 2조6900억원)를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양국이 지난 2023년 9월 서명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도 조속히 발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외에도 북한 핵 도발을 포함한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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