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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협업 나선다

입력 2024-10-09 10:25
신문게재 2024-10-10 3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인공지능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인공지능’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로보어드바이저(RA)사와 금융투자업계가 협업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코스콤 제22차 RA 테스트베드 심사를 통과한 RA 알고리즘은 208개에 달한다. 디셈버앤컴퍼니(핀트), 업라이즈투자자문(든든), 콴텍투자일임,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투자자문 등 6개 RA 업체가 심사를 통과했으며,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도 심사를 통과했다.

코스콤 테스트베드 최종 심사를 통과한 증권사·자산운용사·RA 투자일임 기업들은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24년도 금융위원회 2차 혁신금융서비스’ 정기 신청 기간 중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에 대한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금융위는 이번 신청 건에 대해 최대 120일간의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일임 운용이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연금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제한됐던 RA 투자일임 서비스 범위에 퇴직연금을 포함하고, 규제 샌드박스 허용을 추진해왔다. 규제 샌드박스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기간과 장소, 규모 등으로 설정된 일정 조건에서 현행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해 시장 출시와 시험·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달 30일 RA 업체 ‘든든’은 KB증권과 함께 개인형(IRP) 퇴직연금 자문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퇴직연금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든든’ 앱에서 KB IRP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기존 계좌를 불러오고 타 금융사의 IRP 적립금을 이전해 오는 기능을 제공하며 자문 계약을 맺으면 제공되는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문결합주문(간편주문)도 지원한다.

‘한국투자 미국주식AI랩’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운용역이 RA 업체 디셈버앤컴퍼니의 자문 서비스를 바탕으로 운용하는 랩 어카운트 상품이다. 온라인 채널(한국투자증권 앱) 외에도 영업점의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활용된다. 미국 투자를 추종하는 ‘디셈버 미국 주식 솔루션’ 알고리즘이 탑재됐으며 디셈버앤컴퍼니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자체 AI 투자엔진이 딥러닝을 통해 3000개 이상의 미국 주식 종목을 기술 중심(테크니컬) 데이터와 가치 중심(펀더멘탈) 데이터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각각 6개월 뒤 산출한 수익률 예측 값을 취합하는 앙상블 전략을 활용해 20개 내외 유망 종목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도 콴텍, 업라이즈투자자문 등 RA 업체와 MOU를 맺고, NH-Amundi자산운용 등 제휴사 확대 추진에 나서고 있다. 또 자체 로보 어드바이저 알고리즘도 개발하며 양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로보 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퇴직연금 시장에서 관련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A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사와 추가 제휴를 논의 중”이라며 “증권사 등 사업자와 함께 퇴직연금 비대면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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