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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사립미술관 리움, 개관 10주년 맞아 '교감' 전시회 열어

입력 2014-10-0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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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교감’ 전시회를 마련했다.(사진=리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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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주년을 맞은 리움 내부(사진=리움 홈페이지)

 

삼성그룹 가계의 성 ‘리’(Lee)와 미술관(Museum)의 어미 ‘움’(Um)을 조합한 미술관 리움이 오는 13일로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명풍 미술관 혹은 삼성가의 프라이빗 미술관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비자금 의혹에 휘말리는 등 리움의 10년은 다사다난했다.

개관할 때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수집품을 주로 전시했던 리움은 10년 동안 국보급 미술품과 근·현대 미술품이 조화를 이루며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 대표 사립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은 논란거리기도 했다. 삼성가와의 긴밀한 관계와 예약하지 않으면 관람조차 어려운 폐쇄성 등은 늘 비판의 대상이 되곤 했다. 더불어 2007년 삼성이 비자금으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을 고가에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도 심화됐다. 이 사건으로 2008년 홍라희 관장이 물러났고 2011년 복귀했다.

리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교감’(交感)을 테마로 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개관 최초로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을 아우르는 전관 전시로 과거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지향점을 설계하는 계기다. ‘교감’ 전시를 계기로 폐쇄성과 ‘재벌가의 보물창고’라는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지, 리움의 고민이 깊어져야 할 때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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