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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명 인도 시장 잡아라"… 삼성-LG 10만원대 저가폰 쏟아낸다

입력 2015-03-25 14:31

세계 스마트폰 시장 중 최근 가장 뜨고 있는 ‘인도’를 노리며 삼성과 LG가 맞붙었다.



최근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긴 삼성전자는 정상 탈환을 목표로 물량공세를 강화하는가 하면, LG전자는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공세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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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 Z1'(왼쪽),                                              LG전자 'G플랙스2'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세계 시장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9억명 이상의 잠재 스마트폰 시장을 갖고 있는 인도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판단,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인도 통신관리위원회(TRA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도의 이동통신 사용자는 9억 4397만명에 달한다. 지난 2001년 3700만명이었던 인도의 유무선 전화 가입자가 14년 만에 24배가 늘어난 수치인 것.

핸드폰 가입자의 2/3는 아직도 2G 피처폰을 사용하며, 그 중 1억명 정도가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 1억명의 데이터 사용 2G폰 사용자가 스마트폰 전환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핸드폰의 65%는 4000루피(약 7만2천원) 미만의 제품들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화질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두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2’를 내세워 높은 해상도(540*960)와 10만원 미만의 초저가를 강조해 제품을 어필하고 있다.

 

앞서 ‘삼성Z1’이 인도에서 5700루피(약9만9000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돼 초반에만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자심감이 후속모델을 내놓은 배경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캐널리스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0%를 차지, 22%를 차지한 마이크로맥스에 2위로 밀렸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인도 두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다양한 중저가 제품들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빼앗긴 1위 탈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LG전자는 새로 선보이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신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점유율을 확대 시키겠다는 목적이 더 크다.


LG전자는 작년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회동한 것을 기점으로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작년 5% 안팎이던 인도시장 점유율을 올해 10%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내에 30여종의 스마트폰을 새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레노보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500~1만5000루피(1루피는 한화 약 18원)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 가운데 우리는 향후 잠재성을 감안해 주로 1만~2만루피 제품을 선보이겠다. 여기에 G플랙스2(5만5000루피)를 출시하고, 이어 스마트 시계도 3만 루피 선에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LG전자 측은 ‘라운드 디자인’을 장착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공개했으며,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 등 새로운 보급형 라인업인 이들 제품이 신흥시장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 세일즈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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