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건강해야 진짜 미인”… 화장품업계, 건강식품사업 강화

코스맥스, 각자대표이사 체계로 건강식품 사업 강화
코리아나, 건강식 브랜드 라비다, 웰빙라이프 강화...매출 1500억원 목표

입력 2015-03-25 17:42

화장품 업계가 건강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제품)·ODM(제조업자 개발생산) 화장품 업체 중 하나인 코스맥스그룹은 23일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사업회사 코스맥스를 각각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코스맥스그룹의 이경수 회장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동시에 맡으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게 된다.

이 회장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간 융합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코스맥스가 세계 최고 뷰티·건강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코스맥스그룹의 양대 성장축인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면서 시너지를 내도록 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VB_프로바이오
뷰티푸드 브랜드 VB에서 출시한 멀티 액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 (아모레퍼시픽 제공)

 

코스맥스는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주요 계열사인 코스맥스바이오를 통해 한국허벌라이프, LG생활건강, SK케미칼, 메디포스트 등 국내외 150여 개 기업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1984년 설립된 일진제약을 코스맥스가 지난 2007년 계열사로 편입한 후 2012년 코스맥스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허벌라이프, LG생활건강, SK케미칼, 메디포스트 등 국내외 150여 개 기업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OEM·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이다. 작년 말 김경용 코오롱웰케어 대표를 영입하며 공격경영에 나섰다.

건강식품을 라인을 강화하는 곳은 또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14년도부터 20∼3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식 브랜드 라비다와 웰빙라이프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젤리와 추어블 제제, 다이어트 티 분말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이너뷰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코리아나는 직판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전국의 뷰티카운셀러를 적극 활용해 체계적인 헬스케어 교육을 진행하고, 건강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적극 장려해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제품 상담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코리아나 건강기능식 브랜드 라비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건강식품 브랜드 라비다. (코리아나 화장품 제공)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고, 메인 브랜드 라비다의 라인업 확장과 건식 브랜드 웰빙라이프 매출 증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올해에는 뷰티 관점이 강화된 슬리밍 제품과 뷰티 음료 제품들을 추가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너뷰티 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하게 선보여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장품업체들이 건강식품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지속적인 웰빙열풍에 따라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얻는 ‘이너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50억원 대에 불과했던 이너뷰티 관련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품과 건강식품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회사들은 두 부문이 시너지를 내며 승승장구 중이다.

일례로 외국계 화장품 OEM·ODM업체인 한국콜마의 경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2006년 공동 설립한 콜마비앤에이치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2013년 710억원에서 2014년 988억원으로 국내외에서 고성장 하고 있다. 건강식품 브랜드인 ‘헤모힘’의 매출액도 2013년 300억원, 2014년 39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2015년 매출은 2297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