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네이버 모바일 게임 ‘레이븐’ 카카오게임 아성 무너뜨리나

입력 2015-03-26 17:53

카카오 게임하기
카카오 게임하기 (다음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대신 네이버와 손잡은 모바일 게임 ‘레이븐’이 다운로드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플랫폼을 사용하는 상당수 모바일게임 업체와는 달리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레이븐 with NAVER(네이버)’은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 중 다운로드 순위 1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망도 밝아 당분간 레이븐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당수 인기 모바일 게임들이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반면 레이븐은 카카오톡 플랫폼 없이 성공한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븐은 카카오톡 플랫폼 대신 네이버와 손을 잡고 마케팅을 펼쳤다. 이런 이유에서 기존의 모바일 게임의 흥행공식이었던 카카오톡 플랫폼의 아성이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에 네이버와 함께 레이븐 마케팅을 진행한 넷마블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냐 비카카오냐는 중요한게 아니다”라며 “게임마다 궁합이 맞는 플랫폼이 있다”라고 말했다. 상황에 맞게 플랫폼을 선정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대부분의 게임 퍼블리셔들이 선택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15032701010012440
(사진=모바일 게임 '레이븐' 시작 화면 캡처)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 역시 카카오 플랫폼 균열 가능성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워낙 공고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이유다. 사실 카카오톡을 위협할 만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카카오톡 유저는 3740만명 이고 네이버 라인 유저는 1800만명 정도이다.

이재승 다음카카오 매니저는 “카카오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유저이탈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하는 4800만 누적 유저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웬만해서는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게임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각의 플랫폼에 들어와 있는 게임의 수만 봐도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이다. 26일 기준 카카오 기반의 국내 모바일 게임의 수는 600여개로 라인 기반 국내 게임 수인 14개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자부터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라인의 사용자가 늘지 않는 한 카카오에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뜻이다. 

레이븐의 이번 흥행공식은 ‘for KAKAO’로 상징 되던 카카오 플랫폼의 아성을 무너뜨릴 거라는 예측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업계의 상황을 볼 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네이버가 이번 상반기 중 레이븐과 같은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게임인 ‘크로노블레이드’의 추이를 지켜보고 나면 카카오 플랫폼의 아성의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김동규 기자 gom@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