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이부진의 결단' 마카오 이어 미국까지 면세점 사업 강화

입력 2015-03-26 17:00

이부진, 깁스 한채 주총 참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점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깁스를 한채 호텔신라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낸 이부진 사장. (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점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중견 면세기업인 디패스(DFASS)의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약 1176억 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호텔신라는 본격적으로 미주지역 면세사업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이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면세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디패스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패스는 1987년 설립된 미주지역 중심의 면세사업자다. 면세 도매유통과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지역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5억1800만 달러(약 57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바로 다음 날인 24일 글로벌 면세업체인 뉘앙스사의 로베르토 그라찌아니 전 최고경영자(CEO)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스위스 면세업체인 뉘앙스사의 대표이사를 11년간 역임한 그라찌아니 상임고문은 면세점 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앞서 호텔신라가 지분인수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국 디패스사와의 합작사에 부회장직도 겸임할 예정이라 호텔신라 면세사업의 글로벌 전략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의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면세점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왔다.

지난해 말 마카오 국제공항 내 면세점 운영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 향수 매장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이곳 면적은 5575㎡로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운영하는 면세점 중 가장 크다. 

 

또 창이국제공항 면세점은 세계 공항 면세점 중 매출 규모가 4위이며 신라면세점은 이곳에서 연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이처럼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부진 사장의 의지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13일 발목에 깁스를 한 채로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해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로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준비해 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2015년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면세점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호텔신라는 관계자는 “이번 ‘DFASS’社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면세 사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수 시장에서의 무리한 경쟁에서 벗어나 ‘DFASS’社와의 다각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면세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