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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이어 T맵택시까지… 모바일 콜택시 전쟁 시작

입력 2015-04-01 18:51

택시앱 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비슷한 시기에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두 개의 택시앱이 자웅을 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문은 다음카카오가 열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31일 ‘카카오택시’ 앱을 출시했다. 전국 어디에서나 편하게 택시를 탈 수 있게 한 것과 안심서비스 기능이 핵심이다. 

 

카카오택시는 37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택시앱 시장에서의 성공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앱 출시 수 개월 전부터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연맹과 같은 택시업계의 대표단체들과 의견을 조율해 업무협약도 큰 잡음 없이 맺었다.

 

카카오택시 앱 화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 (다음카카오 제공)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택시앱 시장 진출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역시 37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층이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 역시 “아직 하루 밖에 되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카카오택시가 순항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다음카카오의 택시앱 시장 진출은 현재까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티맵택시(기사용)
T맵 택시 기사용 앱 화면 (SK플래닛 제공)

 

카카오택시와 자웅을 겨룰 만한 택시앱으로는 SK플래닛의 ‘T맵 택시’가 거론되고 있다. 

 

택시기사용 앱은 지난달 30일 출시됐고 승객용 앱은 14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T맵 택시의 장점은 축적된 노하우다. 

 

SK플래닛 이교택 매니저는 “T맵 택시의 특징은 T맵으로 대표되는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축적된 노하우, ‘나비콜’의 운영 경험을 녹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나비콜은 SK플래닛이 2007년부터 200여개의 택시법인회사와 함께 운영해 온 콜택시 서비스다.

택시업계는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의 경쟁을 예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 두 앱이 본격적으로 맞붙은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은 시장의 선택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택시앱 관계자 역시 “지금 어떤 앱이 더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은 아무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택시앱 시장은 아직 어떤 업체도 단단한 입지를 다지지 못한 시장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앱 시장에서 파괴력이 큰 두 회사가 맞붙게 됐다.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동규 기자 go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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