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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통대전' 삼성-SK연합 vs. LG-LG연합… 승자는?

삼성전자-SKT, 전통적 동맹 관계…갤S6 출시 및 영업정지 앞두고 더욱 공고히
LG전자-LGU+, 계열 관계…G4 자신감 바탕으로 맞대결

입력 2015-04-01 17:55

‘삼성-SK연합과 LG-LG연합, 승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LG전자의 ‘G4’등 삼성과 LG의 대표작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통사와 제조사간 편가르기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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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와 LG전자(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사진)의 G4가 이달 중에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연합)

특히 이번 ‘4월 스마트폰 대전’은 제조사간 경쟁을 넘어 이동통신사와의 연대를 통한 편가르기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제조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갤럭시S6 시리즈와 G4의 흥행을 위해 각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의 협력 관계를 어느 때보다 공공히 하는 모양새다.

이전부터 편가르기는 암묵적으로 존재해왔으니 이번에는 질적 양적으로 그 양상을 달리한다. 우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6, G4가 4월에 동시에 출격한다. 또 양사가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을 잡기위한 전략모델 스마트워치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다.

이같은 전략제품의 잇따른 출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 판매량을 높여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삼성전자와 얼어붙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를 최대한 유치해야 하는 SK텔레콤 입장에선 갤럭시S6에 거는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방통위 제재 리스크 속에서도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사전예약 안내 공지를 띄우면서 갤럭시S6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것은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기가 갤러시S6 출시일을 앞두고 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는 명분하에 연기되면서 본의 아니게 삼성전자의 덕을 보게 된 것도 두 회사의 돈독할 수 밖에 없는 관계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갤럭시 S6 소개하는 신종균 대표<YONHAP NO-0316>
삼성전자(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사진)의 갤럭시S6 시리즈와 LG전자의 G4가 이달 중에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연합)

 

이 같은 상황은 두 회사의 행보에서도 알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1일 삼성전자와 공동 마

케팅을 전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사용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S어워드‘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두 회사는 S어워드의 ’S’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앞머리 글자와 같다며 그동안의 인연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갤럭시S6 판매를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시장점유율 50%갸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다. SK텔레콤에서 영업활동을 활발히 할수록 갤럭시S6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삼성전자는 새로운 단말기를 공급할 때 SK텔레콤에게 가장 많은 수량을 제공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관계가 두터워지는 만큼 LG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G4의 성공을 위해 가족 관계인 LG유플러스와 합을 맞추고 있다.

G4는 출시 예상일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오는 29일 출시한다. 이는 LG전자의 G4에 대한 자신감으로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출시일은 G시리즈 대비 대폭 앞당겨진 것으로 특히 삼성전자 G시리즈가 갤럭시 시리즈와 3주 차이로 시장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도 G4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었다.

조 사장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을 놓고 “확실히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도 그 못지않는 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1일부터 G3 Cat.6의 출고가를 추가 인하함으로써 소비자가 갤럭시S6로 이탈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LG전자가 자신감을 갖고 삼성전자와의 맞대결을 펼쳐도 갤럭시S6가 먼저 출시된다는 점은 부담일 것”이라며 “갤럭시S6와 G4의 출시일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제조사와 이통사 간의 상황을 두고 업계는 자연스럽게 이번 경쟁의 승리자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높은 관심 등 경쟁심화에도 G4의 올해 판매대수는 G3보다 15% 늘어난 920만대로 예상된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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