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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도 안남는다"… 대기업 순이익, 4년만에 '반토막'

입력 2015-04-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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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의 여파로 대기업 집단의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 4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5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에 따르면 상호 출자와 채무보증 등에 제한을 받는 기업집단(대기업집단)61개의 총 매출액은 1505조1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조5000억원(1.98%)이, 당기순이익은 4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7000억원(12%)이 줄었다.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81조7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2년 62조4000억원, 2013년 57조8000억원, 지난해 47조8000억원을 거쳐 올해는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개 상위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9조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은 적자로 전환된 곳이 많았다.

한편 대기업집단 61개는 지난해보다 작년보다 2개가 준 것으로 이들 기업집단들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696개로 집계됐다.

민간집단은 49개로 지난해와 같고, 공기업집단 등은 12개로 지난해보다 2개 감소했다.

61개 집단 중 1위는 삼성이고 2위 한국전력공사, 3위 현대자동차, 4위 한국토지주택공사, 5위 SK, 6위 LG, 7위 롯데, 8위 포스코, 9위 GS, 10위 현대중공업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민간집단 중 총수가 있는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등 41개이고 총수가 없는 집단은 포스코, KT 등 8개다.

61개 집단의 계열사 수는 1696개로 지난해보다 19개 증가했다. 계열사 수는 SK(82개)가 가장 많고 롯데, GS, 대성, 삼성, CJ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민간집단을 자산순위별로 상위(1∼4위), 중위(5∼10위), 하위(11∼30위) 그룹으로 분류하면 최근 5년간 상위 그룹의 계열사는 8.0% 줄어든 반면 중위그룹과 하위그룹은 각각 1.2%, 20.0% 늘었다.

61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011년 1691조원, 2012년 1978조원, 2013년 2108조원, 지난해 2206조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산총액이 100조원 이상인 집단은 삼성,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등 6개로 2012년 이후 변동이 없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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