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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푸짐하게, 더 맛있게…' 편의점, 도시락 전쟁

세븐일레븐 '혜리도시락'·GS25 '김혜자도시락'·CU '국물도시락' 격돌

입력 2015-04-02 17:16

‘더 푸짐하게, 더 맛있게...’ 도시락을 둘러싼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점차 증가하는 도시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유명인을 내세운 마케팅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혜리도시락 7찬
‘혜리 도시락’이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혜리 도시락’이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혜리 7찬 도시락’(3900원)과 ‘혜리 직화 소고기덮밥’(4200원)은 각각 출시 당일부터 줄곧 도시락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7찬 도시락’은 닭다리 살, 소시지, 계란말이 등 7가지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직화 소고기덮밥’은 국산 소고기를 얇게 잘라 갈비맛 양념에 재운 도시락이다.

 

 

김혜자 도시락
GS25 김혜자 도시락 (사진제공=GS25)

 

편의점 도시락 인기를 논하면서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첫 출시된 이 도시락은 가격에 비해 구성이 푸짐하고 알차다는 입소문을 타고 ‘마더 혜레사’, ‘갓혜자’, ‘혜자푸드’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3년 12월 출시된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은 작년에만 220만개가 팔려 도시락 단일 상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CU는 도시락의 다양성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CU는 지난해 10월 ‘뜨끈한 국물 도시락’을 출시했다. 달달한 국물의 ‘뚝불고기정식’과 얼큰한 ‘부대찌개정식’은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완성된다. CU는 ‘국물 소스’를 별도로 넣어 국물 맛을 풍부하게 했으며, 국물의 토핑도 충분히 넣었다고 설명했다.

 

 

CU_ 국물 도시락
지난해 10월 CU가 출시한 국물 도시락 2종 (사진제공=CU)

 

이들 편의점 ‘빅3’는 반찬의 품질과 맛 외에도 도시락의 기본인 밥맛에도 집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밥맛 좋은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자사 연구원들에게 일본의 ‘밥 소믈리에(밥 감정사)’ 자격증을 따도록 했다.

GS25는 농촌진흥청이 지역별로 엄선한 쌀 브랜드인 ‘탑라이스’ 쌀로 변경했으며 국내 특1급 호텔 출신의 요리사 5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CU(씨유)도 도시락에 경기도 화성,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에서 공수한 완전립 90% 이상의 도정 3일 이내 햅쌀만 사용한다. 또 식품 첨가물이나 조미료를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도시락의 맛과 품질을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는 도시락 시장이 커지는 것은 물론, 가격대보다도 보다 좋은 맛과 품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가 약 2조5000억원(매출액 기준) 정도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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