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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새 먹거리 찾아라! 온라인몰 키우고 맥주 사업까지

빙그레·롯데칠성, 통신판매업·무점포판매업 정관에 추가
신세계·SPC·진주햄, 수제맥주 사업 진출

입력 2015-04-02 16:39

장기적인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늪에 빠진 식품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은 최근 신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고 주력 분야 외 업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빙그레의 경우 이번 주주총회에서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 무점포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업계는 빙그레가 역직구족을 겨냥해 중국으로 판로를 열 온라인몰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사업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삼립식품_그릭슈바인 강남 스퀘어점 오픈_20150108
SPC그룹 계열 삼립식품이 수제맥주판매점 그릭슈바인 강남 스퀘어점 모습(삼립식품 제공)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도 각각 통신판매 중개업과 무점포판매업을 신규 목적 사업에 추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온라인 몰에 다양한 상품군을 갖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계열사인 롯데푸드 파스퇴르몰에 아이시스 등 생수 브랜드 상품을 팔 수 있도록 사업목적을 추가했다”면서 “앞으로 롯데칠성 몰에서도 타사나 계열사 제품도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맥주 사업이다. 최근 수제맥주 열풍이 불자 식품업체들이 플래그십 형태로 맥주 매장을 내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거나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등 관련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의 경우 지난해 말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를 오픈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수제 맥주 유통을 노리고 있다고 전망한다. 이마트와 편의점 위드미 등 유통 채널이 견고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신세계측은 아직 맥주유통과 관련한 사업 계획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이어 SPC그룹의 식품계열사인 삼립식품도 육가공 요리와 독일식 맥주를 제공하는 델리펍 ‘그릭슈바인’을 올해 초 선보이기도 했다.

육가공업체인 진주햄은 수제맥주 제조업체를 인수하고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월 수제맥주 제조업체 카브루를 인수한 진주햄은 주력 사업인 육가공 분야와 주류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브루는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생산자(크래프트 브루어리)로 레스토랑·펍·골프장·호텔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는 “햄과 미니소시지를 중심으로 한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연관 브랜드로의 진출을 모색해왔다”며 “수제맥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카브루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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