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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자동차금융에 몰리는 2금융권 "나도 합승 합시다"

카드·리스·할부금융에 이어 저축은행도 진출

입력 2015-04-09 18:06

자동차를 둔 2금융권의 경쟁이 심상치 않다.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오토론, 렌터카 등 자동차금융을 향한 금융권의 관심이 뜨겁다. 각종 정부규제와 저성장으로 인해 수익창출구가 없는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시장파이를 넓히는 타깃으로 자동차금융을 택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존 카드사 및 리스·할부금융 등 여신금융사는 물론 저축은행까지 자동차금융시장 구매채널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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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복합할부상품이 존폐위기에 놓이자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은 장기렌터카와 오토리스분야로 사업 확대하며 차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토금융 확대는 규제환경 변화도 한몫 했다. 금융당국이 기업금융 중심의 여전업 체계를 개편하면서 가계부문 신용대출이 제한됐다. 기업금융 노하우가 부족한 캐피탈사들은 개인신용대출이 막히면서 오토금융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오토금융시장이 구매자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구매채널 전속(captive)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게 캐피탈사들의 전략이다.

카드사들은 복합할부 폐지에 따른 대안을 자체 할부 상품으로 대체해 기존 보유고객 유지에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오토플러스, 마이카), 롯데카드(오토할부), 삼성카드(슈퍼오토할부)는 차량 구매는 물론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도 내달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이나 리스업을 영위하게 되면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보고 있다.

이처럼 업계를 불문하고 자동차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동차금융의 실적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수요 증가와 함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소유자(owner)가 아닌 사용자(user) 개념으로 바뀌며 렌터카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소비회복으로 수입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 성장률은 2013년 19.6%, 지난해 9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25.6%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봐도 수입자동차시장은 매력적이다. 지난 1~2월간 수입자동차는 3만6689대 팔려 2만8701대 팔린 지난해보다 27.8%의 신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구매에 쓰인 카드 사용액도 약 1443억원대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레드오션인 중고차시장 역시 꾸준히 금융사들의 시장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차와 달리 완성차업체의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는 데다 전속(captive)마켓도 없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과거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도 거래규모가 늘고있어 여신금융사가 성장대안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이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수익창출구가 없는데다 자동차 판매는 꾸준히 호조세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완화로 업계 구분없이 시장진입이 가능해져 예전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오토금융 만한 안정적인 수익처도 없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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