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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고 금 칠하고… 삼성·샤오미·애플 "중국인 입맛 잡아라"

삼성, 갤럭시S6 17일 중국 출시 앞두고 순회 마케팅
샤오미, 린빈 사장 "상의탈의" 공약에 스마트폰 211만 대 판매
애플의 중국 겨냥 '애플워치 이디션' 중국서 1시간 만에 품절

입력 2015-04-12 16:36

세계 최대의 모바일 메카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잡기위해 삼성전자, 애플, 그리고 현지의 강자인 샤오미간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월드투어 (5)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갤럭시 S6’ 월드투어 행사 직전 미디어와 소비자들이 행사장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3개 업체 중 가장 중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6 17일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월드투어 등 중국 고객에 집중한 마케팅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월드투어 행사로 베이징(지난달 31일)과 광저우(2일), 상하이(3일), 선양(7일), 청두(8일), 우한(9일), 시안(10일) 등 중국 7개 도시를 돌았다. 1부와 2부로 나눠 인터뷰형식의 소개행사와 체험행사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에는 ‘갤럭시’ 명칭의 공식 중문 표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공식 중문 표기 ‘가이러스(盖樂世)’는 ‘세상(世)을 행복(樂)으로 덮는다(盖)’는 의미의 단어다. 

 

삼성전자가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흔적이 담겨있다. 

 

가이러스는 갤럭시보다 발음하기 쉽다. 2011년부터 사용했던 중문 표기 ‘가이스(盖世)’에 중국 젊은 층이 좋아하는 단어 러(樂)를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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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상의를 탈의한 채 거리를 활보한 린빈 샤오미 사장과 관계자들.(사진제공=기즈모차이나)

 

중국 모바일기기 제조업체 샤오미는 자국에서 사장이 직접 상의탈의 공약을 내거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진행된 샤오미 ‘미펀제(샤오미 팬을 위한 기념일)’에 앞서 린빈 샤오미 사장은 “휴대폰이 200만 대 이상 팔리면 상의를 벗고 거리를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행사기간 동안 샤오미는 무려 211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단기간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으로 기네스북까지 올랐으며 20억 8000만 위안(약 3650억 8200만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결국 린빈 샤오미 사장이 9일 웃통을 탈의하고 베이징 도심 거리를 걷게 된 사실이 중국매체 기즈모차이나를 통해 전해졌다. CEO까지 마케팅 전선에 합류하는 그야말로 총력전 양상을 펴고 있는 셈이다.

애플도 애플워치 마케팅에 중국을 의식한 행보를 발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APPLE WATCH <YONHAP NO-0378> (Bloomberg)
애플 워치 에디션.(블룸버그=연합)

 

애플은 지난해 11월 패션잡지 보그(VOGUE) 중국판 커버로 애플워치를 착용한 모델사진을 실어 화제를 모았다.

 

이어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에 맞춰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최고가 모델 ‘애플워치 이디션 콜렉션’도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 21개의 매장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 애플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기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 애플워치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항저우에 세운 새 플래그십 스토어를 소개하며 “지난 6주간 6개의 매장이 중국에서 새로 문을 열었다. 내년까지 중국내 매장 수를 4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애플워치가 공개된 10일, 중국에서 애플워치 이디션이 1시간도 안 돼 품절됐다.

샤오미와 삼성전자, 애플이 중국 시장 선점에 앞다퉈 공격적 마케팅 하는 배경에는 나날이 커가는 중국 모바일 시장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조사를 통해 지난해 중국 스마트 커넥티드 기기 출하량이 2013년 대비 16.2% 성장하며 시장이 5억1000만 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출시를 앞둔 갤럭시S6와 G4의 운명에 전세계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17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의 G4는 29일 세계 출시를 앞두고 중국 등 14개국에서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모바일기기 제조업체들이 중국 내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성과를 얻고 있는 만큼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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