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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친환경차 R&D 메카로 급부상

입력 2015-04-12 16:11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둘러싸고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독일의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을 새롭게 건립하거나 확충하면서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현대차 남양연구소 (사진제공=현대차)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우선 중국 전략 차종 ‘밍투’와 ‘ix25’ 등으로 현지에서 최단기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기아차는 이번에도 현지 맞춤형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중국 산둥반도 옌타이에 현지 맞춤형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시설을 건립 중이다. 예상되는 규모는 약 300만㎡ 부지에 연구인력 1만여명으로 현재 규모가 가장 큰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비슷한 규모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전기차 관련 연구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여서 향후 친환경차와 관련된 핵심 연구는 이 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의 국내 친환경차 관련 연구시설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국마북환경기술연구소로 ‘투싼ix 수소차’ 등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완공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곳은 향후 중국 맞춤형 전기차 개발을 위한 핵심 기지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의 폭스바겐도 모두 102억 유로(약13조6285억원)를 투입한 베이징 연구개발 센터를 최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폭스바겐은 향후 이곳에서 전기차와 플로그인하이브리드(PHEV)는 물론 소형차에서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까지 차종을 가리지 않고 20여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폭스바겐은 지난해말부터 전기차 골프 등 친환경차 2개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벤츠도 독일 본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연구개발 센터를 베이징에 완공한 상태고 미국 지엠도 중국 남부 광시성에 위치한 류저우시에 83만3000㎡ 규모의 연구개발 센터를 조성 중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전기차 베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에 나섰던 도요타도 올해 ‘코롤라 하이브리드’에 이어 2017년에는 ‘라브4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향후 중국이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등 대도시의 극심한 대기오염을 억제하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친환경차를 선정하며서 다양한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종료된 친환경차 구매세 감면 혜택을 오는 2017년까지 연장했고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비중도 내년까지 30%로 확대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여기에 2020년까지 구매 보조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014년 8만3900대로 전년대비 5배 가까이 넘게 팔리는 등 올해에는 미국을 앞설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1만9710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연구센터와 공장 건립이 가속화 되면서 친환경차 연구 인력도 대서 중국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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