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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세단 에쿠스마저… 파격할인에도 판매 감소

입력 2015-04-15 06:24

파격할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 에쿠스와 K9, 쌍용자동차 체어맨W 등 토종 플래그쉽(최고급 대형세단) 모델들의 판매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독일 수입차보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무거운 차체와 떨어지는 연비로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5-04-14 06;34;20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이 최고급 세단을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세다.



현대차는 올해들어 수입차에서 자사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를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약 50만원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에쿠스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071대로 월평균 690대 수준이다. 지난해 8847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월 판매량이 약 47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의 최고급형 승용차 ‘K9’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에쿠스와 달리 지난해말 상품성을 개선시킨 신형 ‘더 뉴 K9’과 자사 최초로 배기량 5.0리터 엔진을 적용한 ‘K9 퀀텀’(QUANTUM)을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누렸지만 대당 100만원정도의 할인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475대, 2월 401대, 3월 350대 등 시간이 지날 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독일 수입차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메르데스-벤츠의 ‘S클래스’의 경우 가격이 1억2820만원에서 2억6700만원까지 형성돼 있지만 2월 642대에 비해 3월들어 30%정도 는 973대가 팔렸다.

 

중형차에 속하지만 가격은 에쿠스 등과 비슷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은 수입차 판매량 상위권을 휩쓸면서 국내 대형차 시장을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있다.

특히 이같은 판매량 부진에 대중차 이미지에 고급차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는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이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프리미엄차 만들기에 나서면서 대중차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역부족으로 보인다”며 “상품성을 개선하고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말 기존 배기량 3.8리터 엔진과 5.0리터 엔진을 대체하는 3.3리터 GDI(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신형 에쿠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고배기량 엔진의 크기를 줄이고 연비효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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