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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골프 위도우

입력 2024-10-03 13:22
신문게재 2024-10-04 19면

미국의 36대 대통령이었던 린든 존슨은 잠을 잘 때 수면 안대를 썼는데 안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골프 외에는 절대 때우지 마시오.’ 이렇게 골프를 하루라도 치지 않으면 몸살이 나는 사람들을 ‘골프 중독자’라고 부른다.

이런 사람들은 주말이나 휴일도 없으니 아내들이 찬밥 신세다. 그래서 나온 말이 ‘골프 위도우(Golf Widow)’다. 골프에 남편을 빼앗긴 아내, ‘골프 과부’다. 영국의 골프평론가 조지 휴톤이 1961년에 <나는 골프 과부다(I am a Golf Widow)>라는 책을 발간한 후 보편화되었다. 조지 휴톤은 골프 중독자인 남편 때문에 삶의 의미를 잃은 아내들의 애환을 이렇게 서술했다. ‘내 남편은 골프와 결혼했다. 살거나 죽거나 오로지 골프만 생각한다. 이 병은 도저히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혼했다.’

하지만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는 골프를 ‘인생과 아내로부터의 탈출(Golf is an escape from life or wife)’이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골프를 보는 시각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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