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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선 가볍게 넘고… 2200선까지 간다

“기업 실적 개선이 시장 불 지펴…숨 고르기 걱정은 글쎄”

입력 2015-04-14 18:48

코스피가 14일 한번에 2100선은 물론 2110선까지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막강한 자금력이 원동력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증시를 타오르게 할 연료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계 자금이 몰려드는 데다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것이란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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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리고 중국 경기부양 정책이 적당한 때에 나오는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속도가 제한된다면 코스피는 전고점인 2230선을 목표로 조금씩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 상승에는 경제 기초 여건 개선이 깔려 있다”며 “22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무섭게 치고 오르는 배경이 단순한 돈의 힘만은 아니란 얘기다.

강 연구원은 “전체 수출이나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아 세계 경기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제유가가 떨어져 이익이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3월 무역수지는 84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무역수지는 2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었다.

빠르게 늘고 있는 기업 이익도 증시에 대한 전망을 밝힌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전체 기업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사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도 당분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6월 초까지는 시장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익 매물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서 연구원은 “급팽창이 있으면 차익을 보려는 매물도 당연히 나올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고 시장이 더 뜨거워질 가능성도 충분해 최근 중소형주 중심의 매물을 두고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2분기에 2170까지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에 변화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며 “1분기 미국 기업 실적 발표와 중국 경기지표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스피 2100선 돌파는 그동안 소외됐던 한국 증시가 세계 금융시장 유동성 흐름에 동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전세계 금융위기 등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랐던 2011년보다 지금이 더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역대 최고치는 2011년 4월 27일 장중 기록 2231.47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5월 2일 세운 2228.96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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