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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없이 145개국 무사통과…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입력 2015-04-15 16:23

한국 여권이 세계에서 2번째로 ‘쎈’ 여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아트온캐피탈의 자료를 인용해 총 198개 국가의 여권 영향력 순위를 보도했다.

아트온캐피탈은 개별 여행자의 설문 조사 결과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얻은 데이터를 취합해 영향력 순위를 평가했다. 영향력 평가 기준은 비자를 발급 받을 필요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 수를 계산한 점수가 바탕이 됐다.

또 아트온캐피탈은 패스포트인덱스라는 자체 웹사이트(http://www.passportindex.org)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양한 디자인의 198개국 여권들이 색깔별로 나열돼 있다. 여권을 클릭하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의 수와 영향력 순위가 나타난다.

 

 

여권3
여권 사진(패스포트 인덱스 캡처)

 


아트온캐피탈의 조사 결과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가장 여권 영향력이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이 두 국가의 국민들은 비자를 발급 받을 필요 없이 총 147개 국가에 입국이 가능하다. 한국은 프랑스, 독일과 함께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비자를 발급 받을 필요 없이 총 145개 국가에 입국이 가능하다. 상위권에는 주로 유럽 국가들이 많이 포진됐다. 3위에는 이탈리아, 스웨덴이 4위에는 일본, 덴마크, 싱가포르, 핀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가 올랐다. 5위부터 10위까지도 스위스,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위권에는 45위인 중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과 벨라루스,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일부 국가들 그리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중남미 국가들이 올랐다. 팔레스타인이나 남수단 등 현재 분쟁 상태에 놓인 국가들이나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는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북한의 경우 캄보디아, 레바논, 가봉과 함께 73위에 올랐다. 북한 여권으로는 44개국에만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여권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싸고 편하게 국제 여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크게 보면 한 국가가 지출하는 여행 경비가 훨씬 절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여권위조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기도 하다. 특히 중국인들은 여권 영향력이 높은 우리나라 여권을 위조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8월 호주의 TV방송사인 세븐네트워크의 ‘보더시큐리티’라는 프로그램은 한 중국 여성이 우리나라 위조 여권을 들고 입국하다가 적발되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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