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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북한 잠수함 도발

입력 2015-08-23 18:36

훈련하는 북한 잠수함(자료)
훈련 중인 북한 잠수함(연합)

 

북한의 선택은 이번에도 화전양면 전술이었다.



남북 고위급접촉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의 잠수함 수십 척이 기지를 이탈해 위치가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행동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1위에 잠수함이 오르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과거에도 북 잠수함은 실질적인 국지도발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지난 1996년 9월18일 강릉시에서 좌초된 북한 잠수함이 발견되어 25명의 공비가 일망타진되는 사건이 있었고 1998년 6월22일에는 강원도 속초시 동쪽 18km지점 우리 영해에서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 1척이 꽁치잡이 어선 그물에 걸려 발견되기도 했었다.

북 잠수함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실제로 잠수함이 가지는 엄청난 파괴력과 과거의 사례들로 미루어볼 때 전혀 과장된 걱정이 아니다.

통상 잠수함에서 보유하고 있는 어뢰에 탑재된 250kg정도의 폭탄 양이면 5000t급 구축함은 한발에 두 동강으로 절단돼 침몰한다. 천안함을 격침시킨 것으로 알려진 북한 CHT-02D 어뢰의 폭발장약이 바로 250㎏이다.

바닷속 유령으로 불리는 잠수함은 세계 전쟁 역사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였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영국을 봉쇄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잠수함이었다. 독일 잠수함은 단 한발의 어뢰로 영국의 1만2000t급 순양함 그레시, 아브키르, 호그 3척을 1시간 만에 격침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독일의 마지막 카드 역시 잠수함이었다. ‘독일 U-보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되니츠 제독은 “U-보트 100척이면 수상함대 전체가 거둔 것보다 더 큰 손해를 적에게 안겨줄 수 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자언했었다.

이런 가공할만한 잠수함의 위력을 감안하면 북한 잠수함이 간첩을 실어 나르는 것은 극히 일부분의 능력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잠수함은 단순한 소모성 전쟁무기가 아니라 핵폭탄과 같이 전쟁의 양상을 좌우하는 전략무기인 만큼 이번 사안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의 잠수함 이탈 수준은 평소 10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이들 잠수함 수십 척이 이탈해 식별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의 이런 태도는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매우 이중적 태도라며 이에 대해 한·미동맹은 연합전력으로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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