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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핫 스타’ 스티븐 톰슨, 타격으로 웰터급 휘어잡나

입력 2016-03-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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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톰슨(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UFC 웰터급의 스티븐 톰슨(32,미국)은 핫한 파이터 중 하나다.



가파른 연승 행진을 타던 톰슨은 ‘UFC FIGHT NIGHT 82’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출신의 빅네임 조니 헨드릭스(32,미국)까지 꺾으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TUF 21 피날레에서 제이크 엘렌버거(31,미국)를 격파할 때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위협할 수준으로는 평가받지 못했지만 헨드릭스를 제압하며 확실하게 존재를 알렸다.

헨드릭스는 최근 들어 포스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정상권을 위협할 최강의 도전자다. 현 챔피언 로비 라울러(34,미국)와의 경기 역시 대등하거나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편파판정 논란 속에 판정패했다.

헨드릭스는 상대를 한방에 넉아웃 시킬 묵직한 펀치력에 파워 레슬링까지 겸비하고 있어 누구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카를로스 콘딧, 로리 맥도날드, 데미안 마이어, 타이론 우들리 등과 싸워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런 헨드릭스를 톰슨이 무너뜨렸다. 그것도 아슬아슬한 판정승이 아닌 자신의 특기인 타격을 살려 화끈하게 때려눕혔다.

톰슨은 가장 위협적이었던 헨드릭스의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냈고 스탠딩 싸움에서도 거리를 유지하며 날카로운 킥을 잇따라 꽂아 넣었다. 아무리 헨드릭스가 맷집과 힘이 좋다 해도 신장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원거리 타격 싸움으로 경기 양상이 진행되다보니 견딜 수 없었다.

이제 톰슨은 챔피언 도전의 길목에 바싹 다가가 있다.

톰슨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릴 대회에서 로리 맥도날드(26,캐나다)와 충돌한다. 맥도날드는 콘딧과 함께 웰터급 상위권을 오랫동안 지켜온 선수다. 헨드릭스만큼 파워풀하지는 않지만 더 크고 영리하다. 맥도날드까지 꺾게 된다면 더 이상 검증이 필요 없다.

가라데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톰슨은 깔끔한 파이팅을 즐긴다.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리듬을 타면서 상대를 공략한다. 진흙탕 싸움을 쓰는 유형과 엉키게 되면 페이스를 잃게 될 것이라는 걱정도 많았다. 헨드릭스는 그럴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신장 차이 때문에 톰슨의 원거리 파이팅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톰슨 못지않은 신체조건에 같이 원거리에서부터 때려줄 수 있는 선수라면 말이 달라진다. 톰슨같이 거리감이 좋고 사이즈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선수들은 그런 흐름이 깨졌을 때 이전만큼 압도적인 기량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거리에 상관없이 다양한 공격을 지속적으로 찔러 넣고 그라운드에서도 끈적한 파이팅을 선보일 수 있는 콘딧이 난적으로 예상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현재의 맥도날드는 사이즈를 살린 전략적 움직임으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아 콘딧보다 덜 까다로울 수 있다. 원거리와 중거리를 오가며 기계적인 타격을 펼치는데, 만약 그런 형태로 승부가 진행되면 톰슨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해볼만하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영리하다. 톰슨을 상대로 그러한 파이팅 스타일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만큼 좀 더 거리를 좁혀 타격전을 펼치거나 다양한 클린치 전략을 가지고 나올 확률이 높다.

더욱이 과거의 맥도날드는 레슬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둔탁한 진흙탕싸움도 불사하던 시절이 있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전의 스타일을 다시 들고 옥타곤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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