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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알도 VS 에드가 2차전 ... 손 안대고 코푸는 맥그리거

입력 2016-04-03 07:35


USA-SPORT/ <YONHAP NO-0965> (USA Today Sports)
디아즈와의 설욕전을 갖게 되는 코너 맥그리거(왼쪽). 그는 자신의 이번 경기에서 이겨 자신의 명성이 거품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아울러 강력한 도전자인 조제 알도와 에드가의 승자와 페더급 타이틀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7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서 열릴 예정인 ‘UFC 200’ 대회의 주요 매치업이 최근 발표됐다.



UFC 200은 200번째 넘버시리즈답게 코너 맥그리거, 네이트 디아즈, 조제 알도, 프랭크 에드가, 케인 벨라스케즈, 게가드 무사시, 디에고 산체스 등 각 체급별 인기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눈에 띄는 것은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다. 흥행을 염두에 두고 짜기는 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언뜻 봐도 형평성이 너무 떨어지는 매치업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메인이벤트는 현 페더급 챔피언이자 흥행제조기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선두에 나선다. 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문제는 대전 상대다. 맥그리거는 UFC의 지원을 등에 업고 페더급 타이틀 방어를 뒤로한 채 슈퍼파이트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슈퍼파이트 자체만 놓고 보면 흥미로운 카드가 될 수 있겠으나 페더급에서도 완전한 검증을 마친 것이 아니라 명분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체급인 페더급에 도전자들이 득실거리는 상황에서 그런 행보는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이번에도 맥그리거는 슈퍼파이트로 나선다. 상대는 지난 경기에서 자신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던 네이트 디아즈(30,미국)다. 당시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와의 빅매치를 예약한 상태였다.하지만 도스 안요스가 부상으로 매치업이 무산되면서 중위권 파이터 디아즈가 부랴부랴 대타로 투입됐다.

최상급 파이터도 아니었을 뿐더러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맥그리거의 어렵지 않은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디아즈의 완승이었다. 갑작스러운 출격으로 훈련도 제대로 못했지만 맥그리거를 꺾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만약 그대로 도스 안요스와 경기가 이뤄졌다면 더욱 참담한 패배를 당했을 것이 뻔하다.

그런 상황에서 맥그리거는 디아즈와 또다시 2차전을 벌인다. 지난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긴 맥그리거의 상품성을 다시 끌어올리기위한 UFC의 계산이다. 여기에 대해 “체급 타이틀전도 아닌 슈퍼파이트를 2차전까지 벌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체급 챔피언의 가장 큰 의무는 방어전이다. 방어전에 집중한 상태에서 슈퍼파이트를 신경 쓰는 것이 맞다. 그렇지 않아도 페더급 상위 랭커들의 불만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맥그리거의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 프랭크 에드가(35,미국)는 전 챔피언 조제 알도(29,브라질)와 잠정 타이틀전을 벌인다.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자신의 벨트와 아무 관련 없는 매치업을 벌이는 사이 위협적인 도전자 하나가 제거되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된다. 에드가-알도의 패자는 당분간 타이틀 전선에 가까이 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에드가를 제거하기 위한 전략적 매치업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에드가, 알도 매치업에 상관없이 무조건 디아즈를 꺾어야한다. 그렇지 않아도 곱지 않은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번 2차전에서까지 지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무조건 이겨놓고 다음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 정도는 해야 비난의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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