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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 맥그리거와 싸운다면?

입력 2016-04-03 18:56

UFC 196 Mixed Martial Arts <YONHAP NO-0962> (AP)
‘코리안 좀비’가 군 복무를 마치고 10월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맥그리거와 정찬성의 맞대결 가능성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이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와 싸운다면 어떻게 될까.



정찬성의 UFC 복귀가 성큼 다가왔다. 미국 격투기 매체 MMA파이팅은 지난달 24일(한국 시간) “군복무중인 정찬성의 UFC 복귀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조만간 옥타곤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당시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 브라질)와의 타이틀전서 어깨 탈골로 패배했다. 이후 2014년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소집 해제는 오는 10월 19일.

정찬성의 복귀 시기가 올해로 예정된 가운데 맥그리거와 맞붙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UFC가 추진하고 있진 않으며 격투기 팬들의 바람일 뿐이다.

정찬성과 맥그리거가 맞붙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맥그리거는 정찬성 vs 알도의 명승부를 폄하한 적이 있다. 두 선수가 부상 투혼 속에 화끈한 승부를 펼쳤지만 맥그리거 눈에는 평범했던 모양이다.

맥그리거는 과거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찬성 vs 알도의 경기는 인상적이지 않았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기도, 창조적인 경기도 아니었다”고 말해 격투기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정찬성도 반격했다. 지난달 6일 ‘UFC 196’ 웰터급 경기에서 맥그리거가 네이트 디아즈(30, 미국)에 완패하자 정찬성은 SNS에 “디아즈 무척 사랑한다. 만세다”라며 기뻐했다. 맥그리거는 경기 전 “웰터급도 접수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결과는 굴욕적인 목조르기 기권패로 끝났다.

물론 정찬성 외에도 맥그리거를 노리는 맹수들이 많다. 알도도 그 중 한 명이다. 알도는 지난해 맥그리거에 페더급 타이틀을 내줬다. 알도는 현재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맥그리거와 재대결이 성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31, 브라질) 역시 맥그리거가 원한다면 상대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UFC 200’에서 디아즈와 재대결할 예정이다. 승부욕 강한 본인이 원한 것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또 진다면 맥그리거는 페더급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맥그리거가 페더급으로 복귀할 시 ‘챔피언’ 맥그리거에 알도와 정찬성이 도전하는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정찬성이라면 충분히 페더급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 정찬성은 타격과 그라운드 균형이 완벽에 가깝다. 또 맷집도 상당하다.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맥그리거는 디아즈전에서 그라운드 약점을 드러냈다. 디아즈가 올라타자 맥그리거는 어찌할 바 몰랐다.

만약 정찬성이 맥그리거와 싸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맥그리거의 타격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라운드로 끌고 가면 정찬성이 유리하다.

정찬성에게는 세계가 놀란 ‘트위스터’ 기술이 있다. 트위스터란 목과 척추, 하체를 꽈배기처럼 비트는 고난도 기술이다. 당하는 상대는 패배 이상의 굴욕감을 느낀다.

정찬성은 지난 2011년 레너드 가르시아(37, 미국)를 상대로 ‘UFC 최초’ 트위스터를 성공했다. 정찬성이 맥그리거를 상대로도 트위스터를 성공한다면 코리안 좀비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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