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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맥그리거 ‘따고 배짱?’ … 알도의 우는 주먹 ‘공감’

입력 2016-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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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았던 조제 알도가 맥그리거의 거듭되는 대결 기피에 급기야 UFC를 떠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해 주목된다. 사진=UFC

‘UFC 페더급 전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가 단단히 뿔났다.



조제 알도는 9월 28일(한국 시간) 브라질 TV쇼 ‘헤비스타 콤바테’에 출연해 “UFC를 떠날 생각이다. 앞으로 옥타곤에서 싸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알도는 이미 수차례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의 재대결을 원했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거부했고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맥그리거 편에 섰다.

당초 화이트 회장은 맥그리거에게 페더급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면 타이틀을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맥그리가 원하는 경기를 주선했다.

맥그리거는 다음달 13일 뉴욕에서 열리는 ‘UFC 205’ 메인이벤트서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스(미국)에 도전한다. 페더급 방어전도 치르지 않으면서 다른 체급 벨트까지 넘보고 있다.

이에 알도가 분통을 터트렸다.

알도의 코치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는 최근 브라질 종합격투기 매체 ‘콤바테’와의 인터뷰에서 “알도가 UFC와 계약 해지를 원하고 있다. 소송까지 불사할 생각이다”며 “돈이 문제가 아니다. (자존심에 상처 입은 알도는) 당당한 권리를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도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UFC 194’ 페더급 타이틀전서 맥그리거에 1라운드 13초 만에 KO패 당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럭키 펀치에 가까웠다. 알도는 무방비 상태에서 맥그리거에 레프트 훅을 맞았다. 전진 스텝을 밟던 중 발이 꼬였다.

UFC에서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전 챔피언’에 대한 존중이다. 한 번 지면 바로 재도전 기회를 준다. 리벤지(보복 매치) 성격으로 UFC 흥행에도 기여한다. 헤비급 전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 vs 도스 산토스의 3연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알도는 어떤 특혜도 받지 못했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18승 무패를 달렸다. 화려한 기술과 서브미션으로 UFC 대중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UFC 측은 상품성 높은 맥그리거에 더 기우는 모양새다. 맥그리거가 원하는 매치업만 주선하고 있다.

맥그리거의 이기적인 행보에 알도 코치 페데르네이라스가 직격탄을 날렸다. 페데르네이라스는 최근 UFC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와의 인터뷰서 “맥그리거가 페더급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그는 알도와 재대결해야 한다. 디아즈와는 2차전까지 치르면서 왜 알도는 피하나. 그것은 맥그리거가 알도와의 2차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맥그리거는 분명 실력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슈퍼스타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독단에 가깝다. 알도는 UFC와 계약 6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6게임을 채우기도 전에 떠나려 한다.

알도가 떠난다면 UFC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 알도는 브라질 영웅이다. 브라질 뿐만이 아니라 멕시코와 아시아에도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UFC 화이트 회장이 알도 vs 맥그리거 2차전을 빠른 시일 내 주선해야 하는 이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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