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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맥그리거와 뛴 넬슨 꺾고 마이어 리벤지?

입력 2016-10-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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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의 김동현이 11월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아이슬랜드의 난적 거너 넬슨과 격돌한다. 사진=UFC




김동현(34)이 지옥의 아일랜드 원정에 나선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는 오는 11월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웰터급 10위 김동현과 12위 거너 넬슨(28, 아이슬랜드)이 격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기는 UFN 99 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승자가 타이틀도전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거너 넬슨은 김동현이 상대한 선수 중 가장 까다로운 파이터다. 종합격투기(MMA) 통산 15승 1무 2패를 달리고 있다. 전적이 말해주듯 빈틈이 없고 끈질기다. 타격과 그라운드 균형이 좋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북아일랜드는 넬슨의 홈이나 마찬가지다. 아이슬란드 국적의 넬슨은 아일랜드 더블린 스트레이트에서 줄곧 훈련해왔다.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연습하며 경험을 쌓았다. 주짓수 유단자이며 그래플링 기술이 위협적이다.

넬슨은 지난 5월 UFN 로테르담 대회에서 알버트 투메노프(러시아)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강력한 힘과 전략적인 경기운영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일랜드에 많은 팬을 보유한 넬슨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초반에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도 물러설 수 없다. UFC 데뷔 후 두 번째 메인이벤트 기회가 주어졌다. 첫 유럽 원정과 1년 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쾌승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동현은 2008년 UFC에 진출해 12승 1무효 3패를 기록 중이다. 1승만 더 하면 일본의 오카미 유신(13승 5패, UFC 탈퇴)를 넘어 ‘UFC 아시아 최다승’ 반열에 오른다.

김동현은 다재다능한 파이터다. 유도를 전공했으며 귀신 잡는 해병대에서 병역을 마쳤다. 스턴건, 매미권 등의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 불꽃 타격과 그래플링이 탁월하다. 예측불허 팔꿈치 공격과 화려한 되치기 등이 장기다.

김동현은 “넬슨 또한 그래플링 기술이 좋다”며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치밀히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래플링 대 그래플링의 싸움이다. 넬슨은 유럽출신 답게 근력이 좋다. 김동현이 넬슨의 힘을 역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혹은 입식 타격에서 승부를 볼 가능성도 있다. 클린치 상황에서 스핀 엘보우를 적중한다면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김동현의 팔꿈치 공격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는 매치업이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26, 미국)를 1라운드 3분11초 만에 제압했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과거 데미안 마이어(35, 브라질)에게 억울하게 패한 적이 있는데 복수전을 갖고 싶다“며 ”서울에서 그와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넬슨을 꺾는다면 김동현과 마이어의 2차전이 열릴 확률이 높다. 김동현이 아시아 대표의 저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대회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다. UFC는 지난 2007년 6월 UFN 72(메인이벤트; 유신 vs 프랭클린)에 이어 두 번째 벨파스트 원정에 나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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