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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중인 최두호, UFC 일정 확정..랭킹 5위 잡고 치솟나

입력 2016-10-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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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세계 랭킹 5위 컵 스완슨(32,미국)과 맞붙는 최두호(25,부산팀매드). 스완슨을 잡으면 최두호는 페더급의 블루칩이 될 수 있다. (사진= UFC)

UFC 페더급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체급내 상위 랭커를 상대로 대도약 한판에 나선다.



최두호는 오는 12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현 페더급 랭킹 5위 컵 스완슨(32,미국)과 맞붙는다.

페더급 랭킹 14위 최두호에게 스완슨전은 말 그대로 ‘판도라의 상자’다. 충분히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스완슨 같이 랭킹이 높은 UFC 강자를 만나보지 못했던 만큼 상자를 열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최두호는 현재 동체급 어떤 파이터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인상적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시아 출신 다크호스로 큰 기대를 받고 UFC에 데뷔하기 무섭게 후안 푸이그(26,멕시코), 샘 시실리아(30,미국),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까지 1라운드에 끝내버렸다.

이 정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UFC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외모는 그저 인상 좋은 동양 소년을 연상케 하지만 파괴력 만큼은 최강이다. UFC 동체급 강자들도 최두호를 주목하고 있다. 어느새 최두호의 위상은 야이르 로드리게스, 브라이언 오르테가 등 쟁쟁한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UFC내 어떤 체급보다도 두터워진 페더급에서도 미래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이 일으킨 페더급 내 코리안 돌풍을 최두호가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스완슨전은 파격적이다. 아무리 최두호의 퍼포먼스가 대단했다고 해도 10위권 밖 랭커가 무려 5위의 강자와 맞붙는 것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KOTC, WEC 시절은 물론 UFC에 이르기까지 스완슨은 화끈한 타격을 바탕으로 상위권에서 꾸준히 활약한 강력한 스트라이커다. 승패를 떠나 화끈한 타격전이 일품이라 ‘보는 재미가 있는 파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묵직한 펀치는 물론 다양한 킥 기술도 갖추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백스핀 헤드킥, 플라잉 니킥 등도 자주 구사한다.

조제 알도(29·브라질)의 플라잉니킥에 8초 만에 패하는 불운과 채드 멘데스(31,미국), 프랭크 에드가(35,미국) 등 중요한 순간마다 정상급 강자들에게 덜미를 잡히기는 했지만 그 이하 수준의 파이터들에게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상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문지기라는 평가도 있었다. 스완슨만큼 확실하게 견적이 나오는 파이터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두호가 스완슨을 꺾게 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검증’이라는 면에서 확실하게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단숨에 상위권 강자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질 자격을 갖추게 된다.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의 외도로 인해 체급내 타이틀구도가 엉망이 되어버려 당장은 정상 도전이 힘들지만, 이후 1승 정도만 더 추가한다면 꿈에 그리던 타이틀 매치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모든 것이 미지수다. 지금까지 너무나 잘 싸워왔지만 검증된 상위랭커이자 베테랑 스완슨은 시실리아, 타파레스 등과는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최두호는 자신감에 불타있다. UFC에 진출했을 때부터 꾸준히 스완슨을 언급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위 랭커 중 무조건 내가 이길 것 같은 선수다”며 특별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폭발적 퍼포먼스로 무장한 용맹한 슈퍼보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본격적으로 타이틀 경쟁자 구도에 합류할 수 있을지 UFC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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