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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vs 테일러.. 5cm의 득실은?

입력 2016-10-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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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스트로급의 여전사 함서희(29, 부산 팀매드)가 11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1’에서 다니엘 테일러(26, 미국)와 옥타곤 두번째 승리를 위해 결전을 치른다. (사진=UFC)

 

‘UFC 스트로급 여전사’ 함서희(29, 부산 팀매드)가 부활을 꿈꾼다.



함서희는 11월 27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UFC 파이트 나이트 101에서 다니엘 테일러(26, 미국)와 스트로급 경기를 치른다.

함서희는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3전 16승 7패를 달리고 있다. 화려한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로 일본 쥬얼스 페더급을 평정했다. 이후 함서희의 기량을 눈여겨 본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에 의해 옥타곤에 진출했다.

옥타곤에서는 1승 2패로 다소 부진하다.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코트니 케이시(미국)에 판정을 거뒀지만, 조앤 칼더우드(영국)와 벡 롤링스(호주)에게 판정패했다. 잘 싸우고도 피지컬에 밀린 측면이 컸다.

함서희는 157.7cm, 50kg으로 스트로급에서는 평범한 체격이다. 칼더우드는 168cm, 53kg, 롤링스는 167cm, 52kg으로 함서희보다 10cm 가량 크다. 이들은 힘과 높이를 앞세워 함서희를 무너뜨렸다.

이번에는 다르다. UFC 측은 함서희와 비슷한 체격의 테일러를 주선했다.

테일러는 키 152cm로 함서희보다 5cm 작다. MMA 통산 전적은 7승 2패다. 지난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92에서 마리나 모로즈에 졌다.

테일러는 묵직한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을 자랑한다. 매우 터프하고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키가 작다보니 리치 싸움에서 불리한 편이다.

키가 큰 함서희가 주도권을 잡을 확률이 높다. 함서희는 타격 적중도가 높고 카운터펀치에도 능하다. 다가오는 테일러의 안면에 펀치를 넣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나 작다고 얕잡아봐선 안 된다. 테일러는 신체 밸런스가 좋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하체가 단단해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그래플링 싸움으로 갈 경우 오히려 테일러가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테일러는 미국 출신으로 동양인보다 선천적인 근력이 우세하다.

함서희는 실전에서 자신보다 작은 선수와 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낮아진 타격점, 예측불허 상대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테일러는 플라이급에서 활동하는 등 체급을 넘나들고 있다. 계체량에 자신 있다는 증거다. 또 작은 체구임에도 하드 펀치를 자랑한다. 주먹 스피드가 빨라 대처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함서희도 타격 센스는 만만치 않다. 지금껏 키가 큰 선수들을 상대로 싸워왔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리치에서 유리해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방심은 금물이되 물러설 필요는 없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101에서는 미들급 랭킹 1위 루크 락홀드(31, 미국)와 3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6, 브라질)가 메인이벤트를 치른다.

락 홀드는 전 미들급 챔피언으로 지난해 UFC 194에서 크리스 와이드먼 천하를 종식시켰다. 하지만 올해 6월 1차 방어전에서 마이클 비스핑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락 홀드는 소우자에 승리한 뒤 비스핑과 2차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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