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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테러 협박’ 10대 검거…“병사 월급 공약 안 지켜 화가 났다”

A씨 "윤석열, 공약사항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지키지 않아 화가 났다"

입력 2022-06-04 16:36

서초경찰서
서초 경찰서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을 테러하겠다는 10대 A씨가 검거됐다. A씨는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지키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새벽 경남 거제의 한 주택가에서 A(19)씨를 검거해 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공약 사항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 글을 게시했다”며 “개인적인 불만 표출 방법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모 대학을 다니고 있다 휴학한 상태이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A씨의 배후 단체나 공범, 그가 준비한 다른 범행 등이 없다고 보고 석방할 예정이다.

다만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온라인 팬카페 게시판에 “2022년 6월 3일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작성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윤 대통령 자택 테러 예고와 더불어 김 여사에 대한 협박성 내용도 동시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게시물을 본 한 시민이 A씨를 국가정보원에 신고했고,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통보 받은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20대 남성들을 겨냥해 ‘취임 즉시 현역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으나,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를 지키지 않아 20대 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살펴보면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병사 봉급 월 200만 원’은 2025년까지 병장을 기준으로, 봉급에 자산형성프로그램을 더해 월 200만 원꼴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당시 문재인 정부가 실시한 ‘장병내일준비적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고, 2025년 시행 예정이라 당장 군 입대를 앞둔 청년들은 이 제도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선당시 윤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들은 ‘사실상 공약 파기’라며 포털 댓글란에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고,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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