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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살인' 열흘 만에 사과문 발표 "재발방지 약속"

입력 2022-09-24 17:06

신당역 사건 현장 조문하는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발생 열흘 만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검찰이 교통공사 내 정보운영센터와 전주환(31·구속)이 범행 전 들른 구산역·증산역 역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하루 뒤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피해자 분향소를 찾았다.

김 사장은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한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오랜 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돼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인이 남긴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찾아내 고치고 조속히 대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이 ‘스토킹 피해 정황이 많았는데 동향 보고를 받은 게 없나’라고 묻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어 재발 방지 대책 중 하나로 언급한 ‘여성 직원 당직 근무 축소’가 오히려 직장 내 여성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에는 “오해가 있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최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달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고자 여성 직원의 당직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개념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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